'강남 칼부림 대치사건' 주도…'김태촌 후계자' 구속기소

조직원 동원하고 사시미칼, 야구방망이로 패싸움 준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뉴스1 ⓒ News1 변지은 인턴기자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지난 2009년 범서방파와 부산 칠성파 사이에서 벌어진 '강남 칼부림 대치사건'을 주도한 범서방파 고문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나모(5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나씨는 1987년 인천 뉴송도호텔 사장 살인사건에 가담해 당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과 함께 교도소에 수감된 뒤 김태촌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나씨는 '김태촌의 후계자'로 불리며 2000년 이후 범서방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다.

나씨는 2009년 11월11일 '부산 칠성파 조직원들이 전쟁을 하기 위해 서울로 왔다'는 보고를 받고 이에 대비해 조직원을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선봉에 설 선발대를 뽑아 대기하고 싸움에 사용할 사시미 칼과 야구방망이 등을 구입하는 등 싸움에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 칼부림 대치사건은 칠성파 부두목 정모(43)씨와 범서방파 간부 사이에 시비가 붙어 발생한 일로 두 조직은 도심 한복판에서 패싸움을 벌일 계획을 세웠지만 경찰이 출동하면서 실제 싸움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범서방파는 한때 '양은이파',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불려왔지만 김태촌이 2013년 1월 사망하고 이번에 나씨까지 검거되면서 검경은 범서방파가 사실상 와해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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