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4000억 대출사기' 모뉴엘 박홍석대표 징역23년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사옥. /뉴스1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수조원대 대출사기 혐의와 대출사기 금품로비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홍석(52) 모뉴엘 대표에 대해 1심 법원이 징역 23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동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에 대해 16일 징역 23년과 벌금 1억원, 추징금 362억여원 등을 선고했다.

박 대표는 수출입 물량을 허위로 세관에 신고하고 부품 수입대금을 부풀려 361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

박 대표는 수출입 물량을 허위로 세관에 신고하고 부품 수입대금을 부풀려 361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도 받았다.

또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허위 수출채권을 시중은행 10곳에 매각하는 수법으로 7년에 걸쳐 모두 3조400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특경법상 사기 등) 등으로 지난 1월 모뉴엘 임직원들과 함께 추가로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표로부터 단기수출보험 및 보증총액 한도 상향조정 등 업무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9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계륭(61)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에 대해서는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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