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대출 마지노선'…서울 6억 이하 아파트 거래 15% 늘었다
6억 이하 거래 비중 16.7%→21.7%…5건 중 1건 이상
전세난·집값 상승에 중저가 수요 확대…일부 단지는 신고가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서울에서 6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가 1년 새 15% 늘었다. 특히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5건 중 1건 이상이 6억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난이 극심한 데다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정책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6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 수요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등록된 6억 원 이하 서울 아파트 실거래는 총 1만 803건(공공기관 매수 제외)으로 전년 동기(9405건) 대비 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6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16.7%에서 21.7%로 5.0%포인트(p)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이 한국부동산원 기준 86주 연속 오른 상황에서 6억 원 이하 아파트를 찾는 수요도 커진 것이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 2469만 원으로, 지난해 9월(14억 2224만 원) 대비 14.2% 올랐다.
또 업계는 6억 원 이하 매수세 증가를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정책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5억~6억 원대 저가 아파트 매입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도 본다.
현재 세대원 모두 무주택이고, 부부 합산 연 소득이 6000만 원 이하인 경우 5억 원 이하 아파트를 살 때 '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신혼부부이거나 2자녀 이상 가구는 6억 원 이하 아파트까지 정책대출이 가능하다.
6억 원 이하로 매수가 몰리면서 해당 가격대 집값도 오름세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전용 44㎡는 2월 초 5억 2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7월 말 6억8300만 원에 최고가를 썼다.
'중계 무지개' 전용 49㎡는 최근 7억 1000만 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1월 중순에는 5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계속되면서 6억 원 이하 주택을 찾는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서울 일대 입주 물량과 전월세 물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정책대출을 받아 하루빨리 집을 사려는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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