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급감에도 동탄 30대 비중↑…삼성전자 '5억 대출' 새 변수

동탄 생애최초 매수자 64%는 30대…서울·경기보다 10%p 높아
삼성전자 무주택 직원에 연 1.5% 대출…병점·수원도 영향 가능성

경기 화성시 동탄구 일대 2026.6.30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경기 화성시 동탄구에서 8월 생애최초 부동산을 구입한 10명 중 6명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가 시작된 7월부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생애최초 매수자 중 30대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다. 여기에 9월부터 삼성전자가 무주택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억 원의 주택대출을 시행하면서 새로운 변수가 더해졌다.

동탄 생애최초 구매 64%는 30대…전체 매매건수는 '급감'

1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동탄에서 생애 첫 부동산 소유권이전등기(매매)를 신청한 30대 집합건물 매수인은 476명으로 집계됐다.

생애최초 매매에 나선 전 연령대 중 30대의 비중은 64.4%에 달했다. 지난 6월 30대 비중이 58.3%까지 감소한 뒤 7월(59.8%)에 이어 연달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51.9%)이나 경기 전체(54.1%)의 30대 매수 비중과 비교하면 약 10%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동탄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7월 이후 매매량 자체는 감소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월 동탄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936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음 달(7월) 153건으로 급감했다.

8월 거래량은 현재까지 132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기한이 계약일로부터 60일인 만큼 향후 신고분이 추가될 수 있다. 규제 지역에 묶이며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로 제한되는 등 매수 여건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5억 사내대출 '변수'…"병점·수원까지 영향 미칠 것"

동탄 아파트 거래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생애최초 매수자 중 30대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달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의 주택대출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택 구매 시 최대 5억 원을 연 1.5% 금리로 대출하는 '주거안정대출제도'를 시행한다. 전입과 실거주 의무가 있다.

규제 지역에 묶이며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이 제한된 삼성전자 직원들이 사내 대출 제도를 이용해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에 자리 잡고 있다.

화성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화성캠퍼스에 다니는 직원이 1만 명은 넘는 것으로 안다"며 "모두 대출로 집을 사진 않겠지만 일부만 집을 사도 동탄은 물론 병점이나 가까운 수원 집값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관련 종사자의 주택 수요가 동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쳐온 만큼 사내대출이 일대 주택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내 집 마련을 시작하는 30대에 사내대출 없이 5억을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무주택 직원 중 상당수가 이 기회에 주택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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