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산공원 '최대 2만가구' 검토에…용산구 "주택공급 분명히 반대"

여권 개발 제안에 반박…"그 논리면 용산공원 전체 개발 가능"
지하수 오염도 거론…"기지 내 오염 훨씬 심각할 수 있어"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의 모습. 2026.8.25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여당에서 용산공원에 최대 2만 가구 규모의 청년주택 공급을 검토한다는 설이 나오자 용산구가 재차 택지 개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용산구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나 안정성에 대한 검증 없이 주택공급 및 개발 논리로 접근하는 시도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정부와 여당은 소위 '훼손 부지'라는 논리를 내세워 본체부지 외곽을 주택공급 대상부지로 개발하려 한다"며 "본체부지 내에도 크고 작은 건물이 산재해 그 논리대로면 용산공원 전체가 훼손 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은 미군기지 부지 전체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한번 허물어진 원칙은 야금야금 용산공원 전체를 잠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산구는 "용산공원은 단순한 개발 가능 부지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성, 상징성, 생태적 공공성을 담아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진 용산공원 일대 지하수 발암물질 검출과 관련한 우려도 제기했다.

용산구는 "지난 4월 녹사평역 주변 지하수 수질검사에서 기준치를 335배 초과하는 벤젠이 검출됐다"며 "미군기지 내부의 오염 상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출할 오염 토양의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출정화를 조급하게 추진하면 극심한 교통대란, 소음, 미세먼지 등으로 시민 피해를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 10일 개최한 청년·신혼부부 주거정책 토론회에서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용산공원 훼손 부지에만 최소 1만 3000가구에서 최대 2만 가구의 청년 주택을 공급하자는 제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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