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매입임대 2만가구…청년주택 1만5000가구 푼다
향후 3년간 공급…대학가·역세권 등 청년 선호 입지 우선 확보
이성훈 사장 "청년 원하는 곳에 좋은 집 더 빠르고 많이 공급"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도심 청년 주거난 해소를 위해 향후 3년간 매입임대주택 2만 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1만 5000가구를 청년에게 공급하고, 대학가와 역세권 등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축주택을 확보해 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신축매입 청년주택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신축매입임대주택은 후보지 발굴부터 입주까지 1~2년이면 가능해 전월세 시장을 가장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는 핵심 카드"라며 "청년이 원하는 입지에 좋은 집을 더 빠르게,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청년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도심 내 청년주택 공급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김남근·오기형·이용선 국회의원, 이성훈 LH 사장, 청년 시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LH가 서울 도심에 확보한 신축매입 청년주택을 둘러보며 평면과 마감재, 빌트인 가전 등 주거 여건을 점검했다. 이후 청년 주거 문제를 주제로 현장 간담회와 토론을 이어갔다.
LH는 이날 향후 3년간 서울 도심에 매입임대주택 2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가운데 청년 매입임대주택이 1만 5000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신혼부부 물량도 3400가구 수준으로 계획됐다. 특정 지역에 물량을 집중하기보다 서울 곳곳에 분산 공급해 다양한 주거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매입임대주택은 도심과 역세권 등 직주근접 입지에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청년 등 1순위 대상자의 경우 임대료는 시중 시세의 40% 수준이며,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혼인 시에는 최장 20년까지 거주 기간이 늘어난다. 임차료 인상도 5% 이내로 제한되고 빌트인 가전이 제공되는 데다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 청년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도 높다. 지난해 서울 지역 청년 매입임대주택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0대 1로 전국 평균인 50대 1을 크게 웃돌았다.
LH는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축매입사업의 공급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토지 매입자금에 대한 초기 지원을 확대하고 매입대금을 단계적으로 나눠 지급하는 방식 등 사업자의 자금 부담을 낮추는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청년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의 주택 확보에도 힘을 싣는다. 대학가 인근 등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입지에는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알짜 부지를 우선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토론에서는 높은 임대료와 도심 내 주택 부족이 청년 주거 불안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참석한 청년들은 현재 지원 대상에서 나아가 중산층 청년까지 매입임대주택 지원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남근 의원은 "신축매입 임대주택이 청년의 든든한 주거 대안이 되도록 법안 및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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