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이용률, 강원의 7배…시군구 절반은 10%도 안돼
서울 37.0%·강원 5.3%…6개 시도 대중교통 비중 10% 미만
황희 "수도권·지방 교통격차 해소…실질적 이동권 보장해야"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강원의 7배에 달하는 등 지역별 교통수단 이용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9곳은 전체 통행에서 버스·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낮은 지역일수록 승용차 의존도는 높았다. 군 지역의 승용차 분담률은 54.5%로 전국 평균보다 13.5%포인트 높아 지역별 대중교통 인프라 격차가 주민들의 이동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기준 교통수단 분담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일평균 1억 7165만 통행 중 버스와 철도 이용은 3445만 통행으로 20.1%를 차지했다.
수단별로는 승용차가 하루 7041만 통행으로 전체의 41.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도보·자전거는 5368만 통행(31.3%), 버스 2249만 통행(13.1%), 철도 1196만 통행(7.0%), 기타 667만 통행(3.9%), 택시 644만 통행(3.7%) 순이었다.
교통수단 분담률은 전체 이동에서 승용차·버스·철도 등 각 교통수단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역별 교통수단 이용 구조와 차이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통상 특정 연도의 교통수단 분담률 분석에 1년 반가량 걸려 2024년 자료가 최신 통계다.
이번 분석은 자료상 버스와 철도 통행 비중을 합산해 대중교통 이용 비중을 산출했다. 철도에는 KTX·일반철도·지하철이 포함됐다.
시·도별 대중교통 분담률은 서울이 3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 23.2%, 부산 22.1%, 경기 21.3% 순이었다. 반면 강원은 5.3%로 가장 낮았고, 전북 6.2%, 전남 6.7%, 충북 7.5%, 경북 8.0% 순으로 낮았다. 강원·전북·전남·충북·경북·세종 등 6개 시·도는 대중교통 분담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군·구 단위로 내려가면 지역별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119곳(47.2%)의 대중교통 분담률이 10% 미만이었고, 186곳(73.8%)은 20% 미만이었다. 10% 미만 지역은 군 75곳, 시 37곳, 구 7곳이었다. 경남 의령군이 1.4%로 가장 낮았고 경북 영양군 1.5%, 경북 영덕군·전북 진안군 각각 1.6%, 경북 상주시 1.8% 순이었다.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낮은 지역에서는 승용차 이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국 252개 시·군·구 중 승용차 분담률이 50% 이상인 지역은 107곳이었다. 군 지역은 82곳 중 60곳에서 승용차 비중이 절반을 넘었으며, 군 지역 전체의 승용차 분담률은 54.5%로 전국 평균 41.0%보다 13.5%포인트 높았다.
서울 안에서도 자치구별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대중교통 분담률은 중구가 54.8%로 가장 높았고 용산구 52.0%, 종로구 50.0% 순이었다. 반면 양천구는 22.5%로 가장 낮았고 강동구 26.1%, 노원구 27.8%, 도봉구 29.4% 순이었다.
황 의원은 "교통수단별 분담률 격차는 지역별 실제 교통 인프라의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며 "승용차 의존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대중교통 접근성, 배차간격, 운행 노선 등 실질적인 생활교통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통 격차를 해소하고,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입법·정책적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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