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연장안 5차 철도망 반영 촉각…신설노선은 '옥석 가리기'
A·B·C 연장안 현실화 무게…기존 노선 공사·지자체 분담이 변수
D·E는 사업성 검토 과제…전문가 "F 순환선 우선 추진 필요"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신설 노선의 우선순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노선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 A·B·C 연장안이 D·E·F 신규 노선보다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D·E·F 신설 노선은 사업성과 재원 조달, 노선 구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신설 노선 가운데서는 수도권 내부 순환 기능을 맡는 F 노선을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4년 1월 GTX A·B·C 노선 연장과 D·E·F 신규 노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노선 구조와 재원 조달, 민자 사업성 검토 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2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업화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GTX 확충 통합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연장안 가운데 A노선은 기존 파주 운정~화성 동탄 구간을 평택 지제역까지 20.9㎞ 연장하는 방안이다. B노선은 마석~춘천 55.7㎞, C노선은 덕정~동두천 9.6㎞와 수원~화성~오산~평택~천안~온양온천 69.6㎞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신설 노선은 D노선 김포·인천~팔당·원주, E노선 인천~대장~덕소, F노선 교산~왕숙2 순환축이 제시된 상태다.
국토부는 A노선의 2028년 완전 개통, B노선의 2031년 개통, C노선의 2030년대 초반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노선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연장안이 신규 노선보다 사업 추진 여건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발표를 목표로 하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GTX 연장안과 신설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비를 해당 지자체가 부담하는 원인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는 A·B·C 연장안은 관계기관 협의도 다른 철도사업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E·F 노선은 아직 기본 노선 확정과 사업성 확보, 대규모 재원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 단기간 내 사업이 구체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A·B·C 연장안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신설 노선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들의 광역교통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연장안도 추가 재원 마련이 필요한 만큼 지자체와 정부가 단계별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D·E·F 신설 노선은 대심도 공사와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라며 "경제성과 이용 수요를 충분히 검토한 뒤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학과 교수는 "서울 주택 부족과 수도권 외곽 주거 확대 추세를 고려하면 GTX 연장에 따른 교통 개선 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며 "A노선 개통으로 일산과 파주, 동탄의 접근성이 개선된 만큼 연장 구간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D·E·F 가운데 F노선은 수도권 내부 순환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 우선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나머지 신설 노선은 경제성과 정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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