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2·3지구 시공사 선정 막 올랐다…경쟁입찰 성사 '촉각'
2지구 DL·HDC 거론…3지구는 삼성물산 단독 참여 전망
경쟁입찰 땐 공사비·금융조건 비교 가능…선별 수주 기조는 변수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2·3지구가 나란히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경쟁 입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경쟁 입찰이 성사되면 조합은 공사비와 금융조건, 특화 설계 등을 비교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지만, 최근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가 변수로 꼽힌다.
8일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에 따르면 성수2지구 조합은 오는 15일 현장 설명회를 진행한다. 입찰 마감은 다음 달 31일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4개 지구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재개발 이후 약 9500가구 규모의 한강 변 초대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GS건설(006360)과 롯데건설이 1구역과 4구역의 시공권을 각각 확보했다.
성수2지구는 2359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조 137억 원으로 컨소시엄 시공사 참여는 불가다.
조합은 경쟁 구도에서 공사비와 브랜드, 설계안, 금융 조건 등을 비교해 시공사를 선택할 수 있다. 경쟁 입찰이 성사되면 건설사들은 조합원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공사비와 금융 조건, 특화 설계 등을 제시하게 된다. 반면 단독 입찰은 조합원 선택지를 제한한다. 다양한 조건을 비교·검증할 기회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업계에서는 성수2지구가 경쟁 입찰로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력한 입찰 후보로는 디엘이앤씨(375500)와 IPARK현대산업개발(294870)이 거론된다.
DL이앤씨는 올해 목동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핵심 입지 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강 변 핵심 사업지인 성수2지구 입찰 참여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많지 않은 만큼 한강 변 대형 사업지 수주를 통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수는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지가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 건설사가 선별 수주 기조에 따라 최종 입찰을 포기할 수 있다.
이미 성수1지구는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아 단독 입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서도 경쟁 구도가 성립되지 않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경쟁 입찰은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장치"라며 "건설사들이 이주비, 금융 조건, 특화 설계 등 조합에 유리한 제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수3지구의 공사비는 1조 8275억 원이다. 최고 72층의 총 2213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이달 13일 현장설명회에 이어 다음 달 28일 입찰서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까지는 삼성물산(028260)이 가장 적극적으로 수주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만큼 다른 건설사의 입찰 참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최근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존재감을 키운 점도 단독 입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한강 변 성수지구 시공권으로 브랜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공사비 상승 등을 고려하면 과거처럼 무리한 수주 경쟁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