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토지·주택 미·중 쏠렸지만 전체 비중 1%도 안 돼

외국인 토지 2억7017만㎡·주택 10만8231가구 보유
국적·수도권 쏠림 뚜렷하지만, 전체 시장 영향 제한적

서울 남산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심 전경을 감상하고 있다. ⓒ 뉴스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외국인이 가진 국내 토지·주택은 미국·중국 등 일부 국적에 쏠려 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를 밑도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국적이 토지·주택을 많이 들고 있다는 인식과 달리, 실제 규모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으로 파악된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약 2억 7017만㎡로 전체 국토의 0.27%, 주택은 10만 8231가구로 전체 주택의 0.55% 수준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4조 1431억 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고, 외국인이 가진 주택 수는 같은 기간 8.0% 증가했다.

국적별 토지 보유를 보면 미국이 약 1억 4488만㎡(53.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은 2142만㎡(7.9%), 유럽 1875만㎡(6.9%), 일본 1628만㎡(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토지가 특정 국적에 몰려 있는 양상은 뚜렷하지만, 전체 국토에서 외국인이 가진 비중은 여전히 0.3%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989만㎡(18.5%)로 가장 많고, 전남 4027만㎡(14.9%), 경북 3644만㎡(13.5%) 순이었다.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약 1억 8401만㎡(68.1%), 공장용지가 5871만㎡(21.7%)로, 외국인 토지는 생산·투자·여가용에 집중되고 주거용 토지는 1143만㎡(4.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제공).ⓒ 뉴스1

주택은 수도권에 쏠림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 10만 8231가구 가운데 7만 8206가구(72.3%)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경기 4만 2386가구(39.2%), 서울 2만 4541가구(22.7%), 인천 1만 1279가구(10.4%) 순이었다. 충남은 6863가구, 부산은 3276가구로 뒤를 이었다.

국적별 주택 보유는 중국이 6만 1439가구로 가장 많고, 미국 2만 3187가구, 캐나다 6542가구, 대만 3392가구, 베트남 2028가구 등 상위 국적에 집중됐다.

다만 이들 주택을 모두 합쳐도 국내 전체 주택의 0.55%에 불과해, 국적·수도권 쏠림이 뚜렷함에도 전체 시장 영향은 통계상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점에서 일부 우려와는 온도 차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