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AI 사진 찍고 평면 체험까지…백화점에 뜬 '자이'

GS건설, 현대백화점 목동점 팝업 운영…AI 포토·주거 체험 제공
성수 이어 생활공간 마케팅 확대…7월 분양 '목동윤슬자이' 겨냥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에 마련된 자이 팝업관 2026.5.22 ⓒ 뉴스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자 흰색 곡선 구조물과 대형 'Xi' 로고가 시선을 끌었다. 쇼핑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자연스럽게 팝업 공간 안으로 들어섰다. 한쪽에서는 방문객들이 AI 포토 체험을 위해 줄을 섰고, 다른 공간에서는 자이(Xi)가 제안하는 미래 주거 평면 설명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20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몰렸다. AI 포토 체험 공간에서 사진을 찍거나, 평면 큐레이션을 둘러보며 상담을 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팝업관을 방문한 50대 이 모 씨는 "평소 팝업스토어 같은 곳에 가볼 일이 없었는데 쇼핑하다 우연히 들르게 됐다"며 "건설사가 이런 공간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모델하우스 대신 백화점…생활공간 파고든 건설사

가장 눈길을 끈 체험은 AI 포토 공간이었다. 방문객들은 키오스크를 통해 자신의 주거 성향을 분석하고, 이와 어울리는 AI 포토 카드를 제작할 수 있다. 한쪽에 마련된 평면 큐레이션에서는 자신의 스타일과 맞는 자이만의 특화 공간도 확인할 수 있었다.

팝업관 한쪽에서는 조명과 식기 등 자이 브랜드 굿즈도 함께 전시됐다. 자이가 주거 공간 안에서 추구해 온 디자인 감각과 브랜드 철학을 제품 형태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GS건설(006360)은 최근 성수동에 이어 목동에서도 팝업 공간을 운영하며 이색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단순히 분양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주거 경험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주요 수주전과 분양 일정을 앞두고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브랜드 선점 전략으로 보고 있다. 과거 모델하우스 중심이던 분양 마케팅이 백화점과 성수동 같은 생활 공간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현장에서 만난 60대 방문객 김 모 씨는 "쇼핑하러 왔다가 우연히 들어왔는데 AI 사진도 찍고 체험할 게 많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하이퍼트'로 차별화…오피스텔 한계 넘는다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 자이 팝업에서 방문객이 AI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6.5.22 ⓒ 뉴스1 윤주현 기자

이번 목동 팝업은 오는 7월 분양을 앞둔 '목동윤슬자이'와 연결된다. 목동윤슬자이는 서울 양천구 목동 옛 KT 부지에 들어서는 복합주거단지다.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114~204㎡ 오피스텔 651실,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지역 주민 유입이 많은 핵심 상권이다. GS건설은 팝업 운영을 통해 자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오목교역 인근 홍보관 방문과 실제 분양 상담으로 관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팝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홍보관 방문으로 실제 분양 관심 수요를 연결하는 사전 마케팅 전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성수 팝업은 20대, 30대 젊은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 목동은 실수요자들을 겨냥한 팝업"이라며 "목동 주민들에게 자이 브랜드를 소개하고, 향후 분양 예정인 목동 윤슬자이로 관심이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단지가 신개념 주거 모델인 '하이퍼트'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이퍼트는 하이퍼(Hyper)와 아파트(Apartment)의 합성어로, 실용적 평면과 고급 커뮤니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주거 카테고리다.

실제 단지는 오피스텔임에도 전 가구에 발코니가 적용된다. 전용 114㎡는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30평형대지만 발코니 확장 면적까지 포함하면 실사용 공간은 40평형대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카이 커뮤니티와 복층 펜트하우스, 파티형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단순한 오피스텔이 아닌 핵심 입지와 차별화된 상품성을 가진 '하이퍼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목동 지역이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