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모든 창에서 한강 조망"…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승부수

250m 스카이브릿지·세컨하우스형 창고 공개…"하이엔드 차별화"
후분양·제로분담금 제안하며 조합원 표심 공략

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 홍보관. 2026.5.14 ⓒ 뉴스1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모든 가구에서 온전한 한강 조망이 가능하게 설계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전 가구 한강 조망'과 확정 후분양, CD금리-1% 금융 조건 등을 앞세워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홍보관 내부에는 한강 조망 설계와 금융 조건 비교 콘텐츠를 전면 배치하며 삼성물산과의 차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14일 찾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포스코이앤씨의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 홍보관. 입구부터 한강 조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건물 앞에는 조합원 방문을 안내하는 직원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고, 내부로 들어서자 한강·도시 스카이라인을 담은 대형 영상이 양옆 벽면을 채웠다.

홍보관 중앙에는 단지 배치와 한강 조망 계획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단지 모형이 놓여 있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설계를 통해 단지의 한강 조망 전면 길이를 기존 원안 103m에서 333m까지 늘였다고 전했다. 주동 방향 자체를 변전소 측으로 틀어 영구 조망이 가능한 방향으로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트리뷰(Tree-View) 구조였다. 건물이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로 설계돼 상층부일수록 더 넓은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삼성 사옥에도 적용된 구조라며 안정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단지 핵심 설계 요소인 스카이브릿지 설명도 이어졌다. 약 250m 길이로 계획된 스카이브릿지는 단지를 'ㅁ'자 형태로 연결하는 구조다. 공중 정원과 휴식 공간 기능은 물론 피난 동선 역할까지 함께 담았다.

강승협 건축설계사는 "단순히 한강이 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한강을 생활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였다"며 "모든 창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하이엔드 커뮤니티 설계도 제시됐다. 대표적인 것이 전 조합원에게 제공하는 '세컨하우스형 창고'다. 자연채광이 가능한 독립 공간 형태로 조성하고 냉난방·전기·수도 시설까지 적용해 별도 생활 공간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 홍보관 입구 전경 2026.5.14 ⓒ 뉴스1 황보준엽 기자
'제로 분담금·후분양' 전면 배치…CD-1% 조건도 제시

홍보관 규모 자체는 비교적 크지 않았지만 내부 공간 상당수는 사업 조건 설명에 집중돼 있었다.

한편에는 조합원들이 사업 조건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영상 시청 공간이 마련됐다.

자금 조달 구조부터 분담금, 금융 조건, 설계 차별화 요소 등을 비교하는 내용이 상영됐고, 별도 상담 공간에서는 금융 조건과 예상 분담금 구조 등을 설명하는 상담도 진행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수주의 핵심 카드로 'Zero to One'(021)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제로'(0)는 조합원 분담금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2'는 시공사 선정 직후 전 조합원에게 가구당 2억 원씩, 총 892억 원 규모 금융 지원을 조기 집행하는 방안이다.

특히 확정 후분양 방식을 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 강조했다. 통상 후분양은 금융 부담 때문에 실제 사업 과정에서 쉽지 않은 방식으로 꼽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공사 기간 자체 자금으로 사업비를 조달해 조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찬문 포스코이앤씨 수주기획소장은 "공사 기간 공사비를 받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평당 8000만 원 수준인 분양가가 후분양 시점에는 평당 1억 5000만 원 이상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조건으로는 CD금리-1% 조건도 제시했다. 현재 CD금리가 약 2.8%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적용 금리는 약 1.8%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실상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 최저 수준 금리 조건"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 홍보관 내 영상시청관. 2026.5.14 ⓒ 뉴스1 황보준엽 기자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삼성물산과 맞대결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25차와 한신진일, 잠원CJ를 통합해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4434억원이다.

조합은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근의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를 지난달 분양했고, 신반포18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신반포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업까지 수주할 경우 잠원동 일대에 이른바 오티에르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최근 논란이 된 사업 조건인 마이너스 금리 등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서초구청은 CD금리-1% 조건에 대해 위법 가능성이 높다는 검토 의견을 조합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 측은 "내부 법률 검토를 마친 사안이며 공사비 성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압구정 등 다른 사업장에서도 유사 사례가 제시된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