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피할 마지막 토요일…서울 토허 신청 450건 몰렸다
노원 53건 최다…강남·송파 등 주요 자치구 신청 몰려
매물 잠김 현상 우려…정부. 비거주 1주택자 퇴로 검토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직전 마지막 주말 서울 자치구에 토지거래허가 신청 450건이 몰렸다.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다주택자와 실수요자들이 막판 계약과 허가 신청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새올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자치구에 접수된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450건으로 집계됐다.
휴일이었던 지난 9일 접수된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당일이 아닌 이틀 후인 11일 전산에 일괄 등록됐다. 11일에도 양도세 중과와 무관한 일반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일부 포함된 만큼 450건은 이틀간 접수 물량이 반영된 수치다. 다만 업계에서는 11일 전산에 등록된 대다수 신고가 지난 9일 접수 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일인 지난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만 완료하면 유예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서울시 25개 구청과 경기 12개 시·구청은 정부 방침에 따라 토요일에도 민원창구를 열고 신청을 받았다. 실제 지난 9일 서울 주요 구청은 이른 아침부터 민원인들로 붐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노원구가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 38건 △송파 35건 △강동 33건 △강서 29건 △동작 26건 △은평 24건 △성북 23건 순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급매물 거래도 증가했다.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올해 2월 5337건에서 3월 8673건으로 늘었고, 4월에는 1만 208건까지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막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거래가 이어졌다.
특히 신청이 몰린 노원구는 서울 내 대표적인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이다. 올해 2월 이후 3개월 동안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2793건에 달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2000건을 넘겼다.
일부에서는 양도세 중과 부활 이후 매물 잠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매도 대신 '버티기'를 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9일 6만 8495건에서 11일 6만 5682건으로 이틀 만에 2813건 감소했다.
정부는 매물 출회를 위해 비거주 1주택자에게 매도 기회를 주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추가 세제 개편도 검토 중이다.
양지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 정책 등 시그널을 주면서 추가 매물 출회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처럼 매물 잠김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