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통장 꺼낼까"…공공분양 1.3만가구, 청약 기회 열렸다
왕숙·창릉 등 3기 신도시 공급 확대…서울은 8월 1곳뿐
부부 중복 청약·토지임대부 체크…"전략 따라 당첨 갈린다"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수도권 공공분양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상반기 공급 물량이 늘어난 데다 서울 신규 분양이 제한되면서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3기 신도시를 포함해 상반기 총 3100가구 규모 공공분양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수준이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공급 물량은 약 1만 3400가구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곳은 남양주 왕숙2지구 A1·A3 블록(1498가구)이다. 지난해 12월 공급된 왕숙1지구에 이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왕숙 2지구는 9호선 연장선(강동~하남~남양주선) 개통 시 신설 예정인 일패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A-1블록에서는 812가구가 집주인을 찾는다. 전용면적별로 △59㎡ 538가구 △전용 74㎡ 73가구 △전용 84㎡ 201가구로 구성됐다. A1 블록은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으로, 금호건설이 '왕숙 아테라' 브랜드로 시공한다.
A-3 블록은 △전용 59㎡ 390가구 △전용 74㎡ 102가구 △전용 84㎡ 194가구 등 686가구를 공급한다.
서울과 가깝고 교통 호재가 많은 3기 신도시 '고양 창릉'도 관심이 뜨겁다. 이곳은 광역급행철도(GTX-A)와 고양 은평선 환승역인 창릉역(가칭)이 2030년 개통되는 지역이다.
고양 창릉 S-1 블록에서는 494가구가 공급된다. 우미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된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단지다. 3호선 화정역과 평택 파주고속도로와 가까운 점도 특징이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약 5억 6800억 원, 전용 84㎡가 약 7억 8300만 원 수준이다.
인천 계양 A-9 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된다. 5월 총 166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무주택 신혼부부,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족만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추가 공공분양이 없다. 다만 8월 고덕강일지구 3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앞서 진행한 1090가구에 더해 이번 본청약에서 215가구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공공이 갖는 '토지임대부 주택'이다. 토지는 공공이 보유해 분양가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낮다. 실제로 3월 일반공급에서 경쟁률 125대 1을 기록한 '마곡 17단지' 역시 같은 방식이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공공분양 청약에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혼부부, 만 2세 미만 자녀 가구, 생애최초 특별공급 대상자는 특공을 노리는 게 좋다.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부부 간 중복' 청약 전략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부부가 각자 특공신청 자격을 갖췄을 때는 개별 중복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분양 청약 신청 38만9680건 중 약 30%가 부부 중복 신청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아 가구라면 한 명은 신생아 특공, 다른 한 명은 신혼부부 특공을 신청하는 전략도 가능하다"이라고 말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수도권 공공분양은 단지 하나에 최소 1만 명이 몰린다"며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각자 유리한 특공 유형을 선택해 중복 신청하는 게 전략적"이라고 설명했다.
토지임대부 주택을 선택할 경우 월 임대료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마곡 17단지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약 3억 4000만 원이지만, 토지 임대료는 월 66만 원 수준이다.
전매제한 기간은 10년, 의무 거주기간은 5년이다. 일반 아파트처럼 토지와 건물을 함께 처분할 수 없어 시세 차익 측면에서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전용 40㎡ 초과 아파트는 납입 금액이 당첨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일반공급에서는 3년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 중 저축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40㎡ 이하 일반공급은 납입 횟수, 그 이상은 납입 금액이 핵심"이라며 "목표 면적에 맞춰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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