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오르자 경기로 확산…하남·김포 신고가 잇따라
하남 미사 84㎡ 12.9억…교통 호재 반영
김포·구리·안양 상승…갭투자 수요 유입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외곽으로 매수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과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김포·구리·안양 등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하남 미사강변 '루나리움' 전용 84㎡는 이달 4일 12억 9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사강변도시8단지 스타힐스 전용 51㎡도 이달 8일 9억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남은 규제지역으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제한되지만 서울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9호선 강동하남·남양주선 연장 호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당 노선은 중앙보훈병원역 인근 종점에서 하남 미사 지구를 거쳐 남양주 진접2지구까지 연장되는 사업이다. 개통 시 하남에서 강남권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 10분대에서 4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 2031년 개통이 목표다.
비규제 지역인 김포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이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교통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75㎡는 22일 7억 385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 호가도 7억 원대로 올라섰다. 3월 초 6억 원 후반대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김포 공인중개사 A씨는 "예타 통과 이후 매도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가격 조정에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구리와 안양 만안구 등 비규제 지역도 상승세다. 이들 지역은 갭투자가 가능해 서울 대비 자금 부담이 적다는 점이 수요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안양 만안구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전용 59㎡는 11일 9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올해 들어 경기권에서 거래량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구리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전용 84㎡도 지난달 13억 15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이 경기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구리 등 서울 접근성이 높은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월세 매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임차 수요 일부가 매수로 전환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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