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국 SR 대표 "수서역 KTX 10% 싸진다…9월 통합 어렵지 않을 것"

"각자 브랜드 유지, 현실적으로 어려워"…새 이름 가능성

정왕국 SR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3일 수서역을 찾아 오는 25일부터 시작하는 SRT-서울역, KTX-수서역 시범 교차운행을 앞두고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S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3 ⓒ 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KTX와 SRT를 한 편성으로 묶는 중련운행이 5월부터 시작되면서 수서역발 고속열차 좌석이 주 2870석 늘어나고 KTX 운임도 약 10% 인하된다. 정왕국 에스알(SR) 대표이사는 고속철도 통합 시점을 9월 1일로 제시하며 "안전과 경쟁을 함께 살리는 통합 체제"를 강조했다.

수서 좌석 주 2870석↑…KTX 10% 인하, '통합 1단계' 시작

정왕국 SR 대표는 14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시범 중련운행으로 선로 용량 추가 없이 수서역 출발·도착 고속열차 공급 좌석이 1주일에 2870석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남선과 경부선 일부 구간에서 SRT와 KTX를 하나의 열차처럼 연결해 운행하고 KTX 운임을 SRT 수준으로 약 10% 낮춰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통합 이슈가 SR의 모든 현안을 집어삼키는 상황이지만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 업무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있다"며 "대한민국 철도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SR에서부터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통합 일정에 대해 "철도산업발전기본법상 자산 양수도 방식으로 진행하면 9월 1일 통합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정한 로드맵에 공기업 수장으로서 부응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했다. 이어 노사정 협의체 4개 분과에서 조직·운행체계·서비스·복지 등을 병행 논의 중이라며 "현재 논의 속도를 볼 때 일정상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왕국 SR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5일 서울역에서 시범 교차운행을 시작한 SRT를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5 ⓒ 뉴스1
"브랜드 두 개로는 어렵다"…통합 후 새 간판 준비하는 SR

통합 이후 브랜드 역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지주회사 체제로 가면 별도 브랜드가 필요하겠지만 하나의 회사로 통합되면서 각자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새 브랜드를 만들거나 어느 한 브랜드로 모으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예매 시스템은 당분간 이원화된다. 중련운행 열차 승차권은 양사 앱·누리집·역 창구·자동발매기에서 각각 예매해야 하고 온라인에서는 KTX와 SRT를 모두 조회해야 열차를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와 양사는 9월 통합 운행 시점에 맞춰 통합 앱 구축을 마무리해 예매난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SR이 작지만 단단한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보고서와 논리를 치밀하게 준비해 중련운행과 통합 과정에서도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