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 3·5구역 석권 노린다…'금융·유통' 연합군 형성
3구역 수의계약 유력…5구역, DL이앤씨와 경쟁 구도
압구정 부촌·입지 특징 살린 전략…9천가구 타운 형성 목표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일대 추가 수주를 정조준했다. 수의계약으로 확보한 2구역에 이어 3·5구역 석권에 도전한다. 압구정 입지와 입주민의 특징을 정조준한 유통·금융 연합 전략을 구축했다. 부촌의 대명사로 불리는 '압구정 현대' 전통성을 잇기 위한 파격적인 전략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압구정3구역과 5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이 중 3구역은 최고 65층·5175가구 이상 규모로 탈바꿈하는 초대형 사업지다. 공사비만 5조 5000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3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사실상 수의계약 전환에 무게가 실린다.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2회 이상 유찰 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지난해 압구정2구역에서도 단독 입찰로 시공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3구역에 이어 DL이앤씨(375500)와 경쟁하는 5구역 수주도 노린다. 5구역의 공사 금액은 1조 4960억 원이다.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의 신축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2·3·5구역을 확보하면 최대 부촌인 압구정에 9000가구 넘는 '현대 타운'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과거 강남에선 가장 높았던 최고층 아파트를 건설해 '압구정 현대'를 부촌의 대명사로 이끈 시공사다. 압구정 현대라는 브랜드 정통성을 잇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단순 경쟁을 넘어 '하이엔드 도시' 전략을 내세웠다. 유통·금융·서비스를 결합한 복합 생활 인프라 구축이다.
우선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등 8개 금융사를 유치해 단지 내 프라이빗 자산관리센터를 조성한다. 입주민 전용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고액 자산가가 밀집한 압구정 특성을 반영해 금융·세무·상속 컨설팅까지 포함한 맞춤형 서비스를 단지 내에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압구정 입지 특성을 살린 구상도 내놨다. 한화와 협업을 통해 갤러리아백화점과 압구정5구역을 연결하는 동선을 구축한다. 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이다. 단순한 아파트를 넘어 하나의 도시로 확장하려는 구상이다.
설계 경쟁력 역시 마찬가지다. 글로벌 건축설계사 RAMSA과 협업해 압구정3구역의 한강 변 초고층 주거 단지의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HBA와 협업해 호텔급 주거 공간을 구현해 커뮤니티와 프라이빗 클럽 등 고급 생활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은 단순 주거지가 아니라 자산가 중심의 상징적 입지"라며 "금융·유통·서비스까지 묶은 패키지 전략이 시공사 선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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