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소리까지 설계했다…반포 상륙한 포스코 첫 '오티에르'

오티에르 반포, 외관·커뮤니티 시설·세대 '하이엔드' 집약…7월 입주 예정
시세 차익 20억 기대…후분양 단지, 최소 20억 자금 필요

오티에르 반포 전경. 2026.4.8 ⓒ 뉴스1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7월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곳곳에 안전 펜스가 둘러쳐져 있었고, 작업자들은 분주히 오갔다.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처음 적용한 이 단지는 입구부터 시선을 붙잡았다. 문주는 정형화된 구조 대신 입체감을 강조한 디자인에, 오묘한 색감의 마감재가 더해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한 출입구를 넘어 하나의 조형물처럼 보였다.

외관 역시 하이엔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파란색 벽면 위에 유리 패널을 덧댄 커튼월룩을 적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포스코 프리미엄 강건재 포스맥(PosMAC)을 더했다. 포스맥은 일반 강판보다 내식성이 뛰어나 외관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두 동을 연결하는 15층 높이의 스카이브릿지 하부에는 고보(Gobo) 조명등이 설치돼 있었다. 해가 지면 특정 문양이 빛으로 투사되며 단지 분위기를 바꾼다.

단지를 따라 걷다 보면 소음이 잦아들고 대신 잔잔한 물소리가 귀를 채운다. 각 동 하부 필로티 공간에는 조경과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휴식 시설이 조성돼 있었다.

오티에르 반포 커뮤니티 시설 전경. 2026.4.8 ⓒ 뉴스1 황보준엽 기자
호텔식 커뮤니티…단지 내 업무·휴식·여가 모두 해결

커뮤니티 시설로 들어서면 분위기는 또 한 번 바뀐다.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길쭉한 공간이 펼쳐졌다. 내부는 스포츠·컬처·에듀·퍼블릭 존으로 구획돼 있었고 동선은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간 간 이동이 끊기지 않았다.

테라피 라운지는 호텔식 사우나를 떠올리게 할 만큼 완성도가 높았고, 스마트팜과 미디어 라운지, 워크 라운지 등 다양한 시설도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단지 안에서 업무와 휴식, 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습이다.

특히 인상적인 요소는 소리였다. 주요 공간마다 AI 음악 큐레이팅 시스템이 적용돼 시간과 날씨, 계절에 맞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공간에 따라 잔잔한 선율이 흐르다가도, 다른 구역에서는 리듬감 있는 음악이 분위기를 전환했다.

김수진 포스코이앤씨 디자인설계팀 부장은 "더샵이 균형과 세련의 조화를 추구했다면, 오티에르는 품격 있는 삶과 선망받는 특권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세대 내부 역시 고급 마감재로 완성도를 높였다. 유럽산 아트월과 세라믹 상판이 적용됐고, 수전은 독일 한스그로헤, 창호는 독일 프로파인 제품을 사용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신반포로와 맞닿은 입지를 고려해 두께 48㎜의 삼중유리를 적용, 외부 소음을 차단하도록 설계했다.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시설도 가득했다. 동그란 투입구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으면 별도로 들고 이동할 필요 없이 내부 설비를 통해 곧바로 처리된다. 지하에는 세대별 개인 창고도 마련돼 수납 편의성을 높였다.

현장 관계자는 "내부 마감재는 모두 고급 소재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며 "입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고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반포를 기점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라인업을 핵심 입지 중심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오티에르 반포 스카이브릿지 모습. 2026.4.8 ⓒ 뉴스1 황보준엽 기자
'20억 차익 기대'…분양가·자금조달 기간은 부담 요인

신반포 21차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총 251가구 규모다. 이 중 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는 44㎡ 13가구, 45㎡ 10가구, 59㎡ 43가구, 84㎡ 11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20억 4600만 원, 84㎡가 27억 56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신축 대단지인 메이플자이 전용 84㎡ 시세가 50억 원 안팎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당첨 시 2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후분양 단지라는 점은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입주 시점에 맞춰 잔금을 치러야 하는 구조여서 최소 2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후분양 단지라 자금 마련 기간이 빠듯한 데 반해 막대한 현금이 필요하다"며 "다만 적잖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만큼 청약 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