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서 아찔한 사고 예방"…장치 장착 두달만에 페달 오조작 53% 감소

[모빌리티on] TS, 올해 페달 오조작·급가속 방지장치 3260대 보급
"첨단안전장치 보급 지속으로 고령 운전자 사망 감소 노력"

편집자주 ...미래 교통 시스템은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상상 속 교통수단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도심을 달리고, AI가 교통 흐름과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전기·수소 모빌리티와 도심항공교통(UAM)이 도시 구조를 바꾸고 있다. [모빌리티 ON] 에서는 교통 분야 혁신 사례와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현주소를 짚고, 미래 교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살펴본다.

택시 모습.(자료사진) ⓒ 뉴스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지난해 말부터 보급을 시작한 페달 오조작·급가속 방지 장치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장치 장착 2개월 만에 페달 오조작 건수는 절반으로 줄었고, 급가속도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S는 올해 사업용 화물차량과 택시를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보급 수량을 더 늘리면서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페달 오조작 횟수 절반 이상·속도제한 작동 횟수는 21% 감소

9일 TS에 따르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부착된 차량에서의 페달 오조작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TS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부착된 전국 12개 법인택시 회사 택시 277대를 조사한 결과, 오조작 방지 작동횟수(PUA)는 12월 100㎞당 0.204회에서 올해 2월 0.095회로 53.4% 감소했다.

속도제한 작동 횟수(BTO)는 같은 기간 100㎞당 16.61회에서 13.12회로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은 시속 15㎞ 이하 주행 중 가속페달을 80% 이상 밟을 경우, 엔진 회전수(RPM)가 4500rpm에 도달하는 경우 작동된다. 먼저 가속페달 입력이 차단되고, 장비 작동 전후에 램프와 경고음이 나온다.

속도제한 기능은 과속단속 카메라 전방 규정 속도 이상으로 주행한 경우와 시속 140㎞ 이상으로 주행한 경우에 작동된다.

TS 관계자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비정상적 가속 상황을 기기가 직접 제어해서 사고 위험을 낮추면서도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준다"며 "이 장치의 보급이 늘어나면 급출발과 급가속 등 위험한 페달 오조작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96명을 대상으로 한 사용자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4.6%가 실제 운행 중 사고 예방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70대 택시 운전자 김 모 씨는 "고등학교 인근 좁은 골목길에서 급가속했는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작동해 속도가 줄어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70대 택시 운전자 최 모 씨도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보행자를 인지하지 못하고 후진으로 비정상 가속을 했는데 장치가 작동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개념도.(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뉴스1ⓒ news1
올해 보급 물량 '작년 30배' 3260대로 늘린다

TS는 올해 만 65세 이상 택시, 화물(1.4톤 이하)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보급 물량은 3260대로 지난해(110대)의 약 30배 수준으로 확대했다.

세부적으로 택시는 2660대(법인 1360대, 개인 1300대), 화물은 600대(개인소형 470대, 일반 지입차 130대)다.시도별로는 서울 865대, 경기 496대, 부산 295대, 대구 165대, 인천 170대, 대전 154대, 제주 57대 등이다.

정용식 TS이사장은 "앞으로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등 첨단안전장치 보급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