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금융 지원' 확대…서울시, 보증금 40% 무이자 대출

청년·신혼부부 넘어 중장년까지 지원 확대…임차 부담 완화
'2년 1000만원' 매칭통장 도입…월세·저축 결합 지원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에 붙은 부동산 매매 안내문. 2026.3.30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가 임대시 부담 완화를 위해 무주택자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장기안심주택 무이자 대출 범위를 보증금의 40%까지 늘리고, 지원 대상도 중장년층까지 확대한다. 중장년층이 2년간 목돈 1000만 원을 모을 수 있는 '목돈 마련 매칭통장'도 신설한다.

서울시는 31일 이러한 내용의 '무주택 시민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주거난 해소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 전세난 심화…보증금 무이자 지원 40%로 확대

이번 대책은 전월세 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민 2명 중 1명(53.4%)이 세입자지만,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됐고,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임대차 매물은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 전세매물은 1만 8000건으로, 2023년 3월(5만여 건) 대비 크게 줄었다. 세입자가 많은 강북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배경이다.

이에 서울시는 무주택자의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 혜택을 확대한다. 장기안심주택 무이자 대출 범위를 보증금의 30%에서 40%(최대 7000만 원)로 늘린다.

지원 대상도 기존 청년·신혼부부 중심에서 저소득 중장년(250가구)과 등록임대 만료 가구(250가구)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중장년층을 위한 임차보증금 이자지원도 새롭게 도입한다. 최대 2억 원을 금리 3.5%, 최장 4년간 지원한다.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대상은 미리내집 등 공공임대 거주자까지 확대된다. 신혼부부는 최대 3억 원을 최장 12년까지 지원받는다.

'2년 1000만 원' 매칭통장 도입…중장년 자산 형성 지원

서울시는 중장년층 무주택자의 자산 형성을 위해 '목돈마련 매칭통장'도 도입한다. 월세 지원과 저축상품을 결합한 자산형성 모델이다. 이를 통해 2년 뒤 목돈 1000만 원을 모을 수 있다.

통장은 1단계로 만 40~64세 중위소득 100% 이하 무주택 시민 5000명에게 월 20만 원씩, 12개월간 월세를 지원한다. 1단계 안착 후 수혜자들이 2년간 매월 25만 원씩 적금을 꾸준히 납부하면 서울시는 15만 원을 추가로 적립한다.

일반 주택·고시원에 거주하는 취약층을 위한 '서울형 주택바우처' 지원도 확대한다. 지원 대상은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포함되며, 지원금은 현재 12만 원에서 2032년 20만 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에서는 시민 2명 중 1명이 임차 세대"라며 "공공주택 확대를 기반으로 금융·주거비 지원과 정보 제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