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에 '전세사기 위험분석' 무료 제공…AI로 계약 전 위험 차단

주택 권리·임대인 정보 24종 제공…종합위험도 점수 제시

사진은 서울의 한 빌라 밀집 지역.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는 서울 지역에서 임대차계약을 예정한 만 39세 이하 청년에게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보고서는 1인당 최대 2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의 81%가 청년층인 만큼, 청년이 주택과 임대인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피해를 예방하도록 지원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만족도 91%, 재이용 의향 99%를 기록하며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청년 주거 안전망' 강화를 위해 지원을 확대했다.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는 공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예측해 전세사기 잠재 위험을 진단하는 서비스다. 세입자가 계약 전 임대인의 민감 정보 동의를 받기 어려운 현실을 데이터 기반 AI 예측 모델로 보완했다. 집 주소만 입력하면 종합 위험도 점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청년 임차인이 불안해하는 다가구주택의 선순위 보증금 규모도 예측해 제공한다. 호수별 개별 등기가 불가능한 다가구주택은 보증금 우선순위 파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빅데이터·AI 분석으로 이를 보완했다.

또 임대인의 다주택 보유 가능성을 분석해 '악성 무자본 갭투기'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동일 소유자의 다주택 보유 가능성을 예측해 종합 위험도에 반영한다.

이번 서비스는 임대인이 동의할 경우 임대인과 임차인 정보를 상호 공개해 계약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임대인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주택 권리 분석 등 12개 항목은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임대인 정보 12종과 주택 정보 12종 등 총 24개 항목을 교차 분석한다. 임대인의 금융 건전성과 생활 안정성을 종합해 위험도 점수로 제시한다.

임대인이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임차인의 신용점수, 채무불이행, 연체, 사기 이력 등 7종 정보도 상호 열람할 수 있다.

서울 지역에서 임대차계약을 예정한 만 39세 이하 청년은 서울주거포털과 청년몽땅정보통 내 '전세사기 위험분석 보고서' 배너를 통해 '내집스캔'에 접속한 뒤 서울시 무료 쿠폰을 적용해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5일부터 1인 최대 2회까지 무료로 지원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AI·빅데이터 기반 위험분석을 표준화해 계약 전 위험을 차단하고 안전한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지원을 확대한다"며 "임차인 보호를 강화하고 임대인·임차인 간 투명한 임대차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