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역 '재건축 벨트' 뜬다…9개 단지 1만 2000가구 탈바꿈
고덕주공9·명일한양 서울시 심의 통과…사업 본궤도
9호선 연장 호재에 거래도 꾸준…강동 주거지 재편 기대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강동구 명일역 일대 정비사업이 잇따라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포함해 총 9개 단지가 사업을 추진 중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 2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까지 예정돼 강동구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고덕주공9단지와 명일한양 재건축사업의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1985년 준공된 고덕주공9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1320가구에서 최고 49층, 1861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명일한양 역시 기존 540가구에서 1087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건축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고덕현대와 명일신동아 재건축사업의 정비구역도 지정했다. 고덕현대는 기존 524가구에서 952가구로, 명일신동아는 570가구에서 947가구로 각각 재건축될 계획이다. 두 단지는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 밖에도 △삼익그린2차 △삼익맨션 △삼익파크 등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은 삼익맨션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명일현대는 수평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아 기존 226가구를 255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건축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되면 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지역 주거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질의 주택 공급과 생활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시장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고덕주공9단지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1건과 2건의 실거래가 등록됐으며 올해 들어서만 7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달 전용 83㎡는 18억 7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명일한양 역시 지난달 전용 84㎡가 20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교통 여건도 개선될 예정이다. 2028년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한영외고역·고덕역)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강동구 동부권의 주거 선호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덕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 초기 단계라 실수요자들이 사업 진행 속도를 보며 매수 시점을 고민하는 분위기"라며 "9호선 연장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기대한 문의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사업 추진 속도를 고려할 때 명일역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2030년 전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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