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은 두 자릿수, 고분양가는 미달…오피스텔 청약 '온도차'
송파·동탄 경쟁률 10대 1 웃돌아…청량리 0.84대 1 그쳐
분양가 부담에 계약 단계서 수요 '옥석 가리기'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비싼 분양가와 대출 규제로 아파트 청약 계약 포기가 이어지면서 일부 실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만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엇갈리며, 당첨 이후 계약 단계에서 '옥석 가리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교통망과 분양가에 따라 청약 성적이 엇갈리며 입지별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초 청약을 받은 서울 송파구 석촌동 '루컴즈힐' 오피스텔은 총 9실(전용 35~56㎡) 모집에 98명이 몰리며 평균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지하철 8·9호선 환승역인 석촌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달 공급된 경기 '광명 퍼스트 스위첸' 오피스텔도 총 5실(전용 50~62㎡) 모집에 40명이 접수해 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다.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전용 84㎡) 역시 지난달 청약에서 총 3실 모집에 62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은 20.7대 1이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청약 경쟁률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수요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이나 거주지 제한, 무주택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실거주 의무도 없고 당첨자 선정 방식도 추첨제여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반면 서울 역세권 입지에도 미달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보류지)은 이달 2~3일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0.84대 1을 나타냈다. 총 50가구 모집에 42명만 접수됐다.
입지 외에도 분양가가 계약 여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곳은 전용 24~26㎡대(약 7~8평대) 소형 면적만 공급됐으며 분양가는 3억 원대 수준이다.
청량리역 인근 공인중개사 A 씨는 "이번 오피스텔 분양가는 2023년 입주 당시 분양가보다 약 3000만 원 오른 수준"이라며 "인근 6평대 오피스텔이 2억 원대 중후반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매수 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오피스텔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사실상 어려워 아파트 대비 가격 상승 폭이 제한적이다. 취득세율(4.6%)도 1주택자 기준 아파트(1~3%)보다 높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낮다"며 "입지와 평형, 적정 분양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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