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올해 정비사업 이주 2만가구…정부 대책에 공급 차질"

"대출 규제 이후 자금난으로 이주 지연"
"2031년까지 순증 8.7만가구…공급 기대 형성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334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2.24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정비사업 이주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25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34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올해 이주·철거를 앞둔 정비사업 물량은 2만 가구 수준"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사업 추진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정비사업을 통해 31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정부의 대출 규제와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등으로 사업 속도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정부 대책 발표 이전인 6개월 전까지만 해도 31만 가구 착공을 자신했지만, 대출 제한 이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해 이주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 확대를 위해 정비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내 신규 택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비사업이 현실적인 공급 대안이라는 판단이다.

오 시장은 "2031년까지 계획된 31만 가구 착공 물량 가운데 순증 물량은 8만 7000가구"라며 "이 같은 순증 물량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공급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시장 상황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며 "서울 정비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정부 공급 대책 물량보다 더 많은 공급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 규제가 서울 전셋값 상승과 매물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계절적 요인보다는 정책 변화와 수급 구조 재편 등 구조적인 요인의 영향이 크다"며 "정부 대책 이후 신규 매수자는 실거주 의무를 부담해야 하고, 임차인은 퇴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집주인들이 계약 연장을 고려해 4년 치 임대료를 한 번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사례가 일부 거래에서 높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