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95.8로 '반등'…수도권·지방 동반 회복

수도권 HBSI 107.3, 서울 중저가 아파트가 회복세 주도
자금조달 여건은 여전히 악화…사업성 확대엔 부담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 뉴스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기준선(100)에 근접하며 두 달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자금조달 여건은 다시 악화돼 향후 주택사업 환경은 지역과 분야에 따라 온도 차가 커질 전망이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HBSI)는 전월보다 15.3포인트(p) 상승한 95.8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07.3으로 기준선을 웃돌았고, 비수도권도 93.3까지 올라 동반 개선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경기(109.0)와 인천(100.0), 서울(113.0) 순으로 지수가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은 고가 아파트 관망 속에서도 관악·성북 등 중저가 아파트가 풍선효과로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10·15 대책 이후 거래는 위축됐지만 매매가격 상승세가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번지면서 사업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HBSI는 93.3으로 전월 대비 16.0p 올랐다. 울산(118.7)과 세종(106.6)은 두 달 연속 기준선을 넘겼고, 주력 산업 회복과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 정책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인구 감소와 미분양 장기화로 상당수 지역에서는 여전히 지수가 100을 밑돌며, 분양가 인상 여력은 부족한 가운데 공사비 부담만 누적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방 주택시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라 일부에서는 매물이 늘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똘똘한 한 채' 선호로 자본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83.3으로 전월보다 5.7p 떨어져 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자금 융통 환경이 다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104.2로 7.4p 상승해 환율 안정과 레미콘·시멘트 등 주요 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사비 수준이 여전히 높고 PF 연체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 실제 사업성 개선과 신규 사업 확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