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98.1…수도권·지방 '동반 회복'

서울·인천·경기 지수 일제히 상승…외곽·지방광역시로 수요 확산
주산연 "단기 분양심리 회복, 공급 부족 대응 서둘러야"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오르며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회복 신호가 단기 기대에 그칠지, 중장기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세제와 공급 여건 등 변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 기준선 돌파…서울·인천·경기 모두 100 넘어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8.1로 1월보다 17.7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은 89.2에서 104.8로 15.6p 뛰며 기준치를 웃돌았고, 비수도권도 78.6에서 96.6으로 18.0p 오르며 추가 침체에 대한 불안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97.1→111.9(14.8p↑), 인천 82.1→100.0(17.9p↑), 경기 88.2→102.6(14.4p↑) 등 주요 지역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물 잠김과 전세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수도권 외곽과 지방광역시로 수요가 번지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 재편이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시행이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똘똘한 한 채' 선호를 자극할 경우, 자금이 일부 인기 지역으로 쏠리며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처럼 세입자 거주로 매각이 쉽지 않은 물건의 경우,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출구전략이 함께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수도권도 전반적인 개선 흐름이 관측됐다. 전남이 60.0에서 92.3으로 32.3p, 세종은 92.9에서 121.4로 28.5p, 강원은 63.6에서 91.7로 28.1p 뛰었고, 제주(25.9p↑), 광주(23.6p↑), 충북(20.9p↑), 부산(19.0p↑) 등 다수 지역에서 지수가 두 자릿수로 상승했다. 비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지만, 전월 대비 18.0p 오른 것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착공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희소성이 부각된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제공).뉴스1 ⓒ News1
분양가격 전망 109.7로 진정…"착공 감소로 원가 압력 줄며 완만한 상승"

분양가격 전망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9.7로 전월보다 4.6p 낮아졌다. 기준선(100)을 웃돌아 ‘상승 우세’ 인식은 유지됐지만, 건설경기 둔화로 착공이 줄면서 건설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되며 상승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주택 착공 물량은 27만 3000가구로, 전년보다 10.1% 감소했다.

반면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8.6으로 전월보다 6.4p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분양 여건이 개선되고, 침체 국면에서 미뤄졌던 사업들이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주산연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분양시장 체감 온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착공 등 공급 지표가 계속 줄어드는 만큼 중장기적인 공급 부족에 대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며 "기획 단계부터 분양, 준공까지 전 과정의 병목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분양 부담은 완화 조짐을 보였다. 2월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3.2로 전월보다 3.7p 하락했다. 연초 발표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포함된 지방주택 수요확충 3종 패키지와 준공 후 미분양 추가 취득 시 1가구 1주택 특례 가액기준 상향 등의 지원책이 지방시장 중심으로 미분양 해소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수도권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한 '1·29 공급대책'을 통해 수도권 6만 가구 공급 계획이 제시됐지만, 상당수 단지의 착공 시점이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단기적인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