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군부지 등 7곳만 2027년 착공…나머지 공급지는 언제?

1만가구 최대 규모 용산국제업무지구, 내후년 착공
용산·과천·태릉 등 지자체 반발에 사업 지연 가능성도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정부가 도심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하면서, 실제 착공이 언제부터 이뤄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착공이 확정된 물량은 일부에 그쳐, 공급 속도에 대한 평가의 기준은 결국 적기 착공 여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1·29 주택공급 방안'에 따르면 기관 이전과 인허가, 보상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절차가 비교적 간단한 부지부터 사업을 추진해, 빠른 곳은 내년부터 실제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착공 확정 물량은 7곳

내년 착공 예정지는 서울 강서 군부지와 중랑 면목행정복합타운, 경기 수원 국토지리정보원 등 총 7곳으로, 공급 규모는 2934가구다. 이는 전체 6만 가구 공급 계획의 약 5% 수준이다.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된 서울 핵심 입지의 경우 착공 시점은 다소 뒤로 밀려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주한미군 반환 부지인 501정보대,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 등은 2028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들 지역은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 입지 경쟁력이 뛰어나지만, 사업계획 변경과 부지 정비, 각종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일정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대책 발표 직후 서울시가 반발에 나설 만큼 정부와 지자체 간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곳이다. 이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착공 시점이 추가로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각지역과 남영역 인근에 위치해 도심 알짜 부지로 평가받는 캠프킴 부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구상 용역을 마친 뒤, 그 결과를 반영해 조성계획과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2029년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명경찰서 부지에는 550가구, 하남 신장 테니스장 부지에는 300가구가 각각 공급되며, 모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양주 군부대 부지는 4180가구, 고양 옛 국방대학교 부지는 2570가구 규모로 개발돼 역시 2029년 착공을 추진한다. 이들 사업을 포함해 2029년 착공 예정지는 총 10곳이다.

2030년에는 수도권 대규모 핵심 사업지들이 본격적인 착공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남시 일원에 지정된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비롯해, 경마장(115만㎡)과 국군방첩사령부(28만㎡) 이전을 통해 9800가구를 공급하는 경기 과천시 통합 개발 사업도 같은 해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변수는 지자체·주민 반발

장기간 논의가 이어져 온 노원 태릉CC와 서울 금천구 독산 공군부대 역시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과천 부지와 태릉CC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 반발이 적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과거 문재인 정부가 과천정부청사 유휴부지에 4000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가 주민 반발로 철회한 전례가 있다. 태릉CC 역시 2020년 공급 후보지로 지정됐다가 사실상 무산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공급 대책의 실효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적기 착공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핵심 입지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시장 안정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