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 분양 가뭄 속 나온 '드파인 연희'…국평 15억에도 발길
연희1구역 재개발, 새해 첫 서울 분양…20일 1순위 청약
예비 청약자 "시세차익보다 신축 희소성"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국평(전용 84㎡) 분양가가 15억 원대라 부담스럽긴 해요. 그런데 올해 공급물량이 워낙 없기에 귀한 신축이죠"(40대 여성 김 모 씨)
16일 서울 올해 첫 분양 단지인 '드파인 연희'의 견본주택. 금요일 오전임에도 신혼부부와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몰렸다.
SK에코플랜트(003340)의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 '드파인'이 적용된 서울 첫 단지인 만큼, 기대감을 안고 찾은 수요자들로 현장은 북적였다.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드파인 연희'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오는 19일 특별공급(181가구)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청약(151가구)을 진행한다.
연희1구역(서대문구 연희동)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개 동, 총 95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59~115㎡ 32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날 만난 예비 청약자들은 '드파인 연희'를 두고 서울 공급 부족 속에 나오는 '귀한 대단지'라는 데 공감대를 보였다.
아기를 안고 방문한 30대 남성 박 모 씨는 "올해 서울 청약 물량은 씨가 마른 것처럼 느껴진다"며 "지금 살고 있는 서대문구의 생활 인프라도 괜찮아 이번 청약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172가구)와 전용 84㎡(112가구)에 집중돼 있다. 견본주택에 공개된 전용 59㎡는 4베이(거실과 방 3개가 같은 방향으로 배치) 판상형 구조로, 거실과 주방, 침실 3개, 욕실 2개로 구성됐다. 침실에는 드레스룸도 마련됐다.
전용 84㎡(국민 평형)는 거실·주방·침실 3개·욕실 2개에 더해 팬트리(수납공간)를 갖췄다. 유상 옵션 중에서는 방음 특화 '스튜디오 룸'과 반려동물 특화 인테리어(펫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펫테리어를 선택하면 미끄럼 방지 바닥재, 주방 슬라이딩 도어(미닫이문), 반려견 전용 욕실(넓은 세면대) 등이 적용된다.
다만 방문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였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한도까지 축소된 상황에서, 실수요자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전용면적별 최고 분양가는 △59㎡ 12억 100만~12억 4300만 원 △74㎡ 12억 6300만~13억 3100만 원 △75㎡ 12억 9000만~13억 7900만 원 △84㎡ 13억 9700만~15억 6500만 원 △115㎡ 23억 5900만 원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보면 최대 1억~2억 원 수준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인근 '래미안 루센티아' 전용 84㎡가 지난달 14억 9500만 원에 거래됐고, 'DMC파크뷰자이 1단지' 전용 84㎡는 이달 6일 16억 1000만 원에 손바뀜한 점을 감안한 계산이다.
입지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됐다. 단지에서 경의중앙선 가좌역까지 도보로 약 15분이 걸려, 역세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50대 남성 윤 모 씨는 "차량이 없는 신혼부부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기에는 다소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군 접근성도 변수로 꼽힌다. 입주 예정 자녀들이 배정될 연희초등학교와의 직선거리는 도보 15분가량이지만, 단지와 학교 사이에 궁동산이 가로막고 있다. 실제 이동 시간은 약 26분(네이버 지도 기준)으로 예상된다.
40대 여성 박 모 씨는 "입주 시점(2029년)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차량 없이는 등교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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