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리브랜딩 후 수주 2배…GS건설, 올해 80조 정비사업 정조준
지난해 수주 6조3461억 달성…검단 사고 이후 브랜드 신뢰 회복
성수1지구·압구정·여의도·목동 등 서울 핵심 사업지 집중 공략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GS건설(006360)이 '자이'(Xi) 리브랜딩 이후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2배 이상 늘렸다. 고객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브랜드 전략이 수주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올해도 성수1지구 등 서울 핵심 사업지에 도전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80조 원 정비시장에서 수주 확보를 노리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 규모는 80조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50조 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치다. 서울 압구정, 성수, 여의도, 목동 등 핵심 현장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시장 공략을 위해 연초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서울 강북권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성수1지구 수주전에 참여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성수1지구는 한강 변 핵심 입지에 자리한 3014가구 규모의 초대형 사업지로, 공사비 예정가격은 약 2조 1540억 원이다. 현대건설 역시 참여 의사를 밝혀 양강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성수1지구 수주전에서 '비욘드 성수'(Beyond Seongsu)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하이엔드 위의 하이엔드'(High-end above High-end)라는 비전을 통해 성수1지구를 향후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성수1지구 사업권 확보는 여의도·목동·압구정 등 서울 핵심 사업지 수주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GS건설의 첫 수주 현장은 송파한양2차가 유력하다. 지난해 입찰에 두 차례 단독 참여했으며, 이달 조합원 동의를 통해 수의계약으로 사업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약 6857억 원으로 추정된다.
GS건설의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6조 3461억 원으로, 전년 3조 1098억 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2024년 11월 단행한 자이 리브랜딩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GS건설은 22년 만에 자이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하며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공개했다. 기존 'eXtra Intelligent'에서 벗어나 고객 일상에 영감을 주는 'eXperience Inspiration'을 브랜드 가치로 내세웠다. 아파트를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검단신도시 사고로 인해 2023년 수주액은 1조 5'878억 원에 그쳤다. 전년 7조 1480억 원 대비 77% 감소한 수치다. GS건설은 리브랜딩과 품질·안전 중심 내부 체계 재정비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며 6조 원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서울에서 시공권을 다수 확보했다. 지난해 △잠실우성 △신당10구역 △성북1구역 △상계5구역 등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 리브랜딩은 단순 이미지 변화가 아닌 고객 중심과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 변화"라며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6조 원 돌파는 시장의 선택을 다시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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