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전북도지사 출마 안 한다…이재명 정부 성공·국토부에 전념"

"계엄 때 나라 무너질 수 있단 생각…정권 성공 더 중요해졌다"
사무총장 시절 이어 두 번째 불출마 재확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며, 이재명 정부 성공과 국토부 장관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과거 도지사 출마 선언까지 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 불출마 재확인은 향후 전북 정치 지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북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도지사 안 나간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원래는 도지사를 하고 싶어서 '단체장을 해야지' 생각했지만, 계엄 사태를 겪으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계엄 국면에서의 위기감을 불출마 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계엄 때 보면서 '이 나라가 진짜 망해버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걸 뚫고 갈 수 있는 건 '이재명 당시 대표가 집권해 헤쳐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우리가 거꾸로 간다면 심각해질 거라고 보는 사람"이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주어진 국토부 장관을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의 이번 발언은 과거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 민주당 사무총장 시절 "도지사 출마 의사가 없다"는 공개 발언, 그리고 장관 취임 후 "이재명 정부·전북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던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북 정치권 일각에서 여전히 '잠재적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장관 스스로 "전북도지사보다는 부동산 정책과 전북 현안 해결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정치적 선택을 재확인한 셈이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김 장관의 장기 재임 가능성과 지방선거 구도에 대한 관심이 교차한다. 정부·여당 내부에서는 "집값과 주택 공급, 전북 현안까지 동시에 풀어내야 하는 만큼, 국토부 장관직은 지방선거용이 아니라 '실력 검증의 자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장관이 스스로 전북도지사 출마설을 일축한 만큼, 향후 추가 주택 공급 대책과 전북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장관 김윤덕'의 정치적 무게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