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임대차 시장 '상승 전망' 우세…전세·월세 모두 오른다

다방 설문 전세 55%·월세 66.8% 상승 예상
"주거비 부담 대응 필요"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이 처음으로 3%대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부동산 모습. 2025.12.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내년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가격이 모두 상승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앱 이용자 2123명을 대상으로 '2026년 전월세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세와 월세 모두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방이 2023년 ‘임대차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전월세 모두 상승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응답자들은 2024년과 2025년 전세 시장을 '보합', 월세 시장을 '상승'으로 전망해왔다.

2026년 전세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이 1168명(55%)으로 가장 많았고, 보합 693명(32.6%), 하락 262명(12.3%) 순으로 집계됐다.

전세 상승 전망의 주요 요인으로는 '금리 인상'을 꼽은 응답자가 3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세 수요 증가'(25.9%), '매매가 상승'(24.5%), '입주 물량 감소'(18.2%) 등이 뒤를 이었다.

월세 시장 전망 역시 상승 의견이 1418명(66.8%)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합 593명(27.9%), 하락 112명(5.3%)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 상승 전망 이유로는 '월세 수요 증가'가 4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셋값 상승'(29.4%), '금리 인상'(20%), '경기 침체'(10.4%) 등이 꼽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전월세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세 시장 상승 전망 비율은 50대가 58.7%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57.7%), 40대(55.5%), 30대(52.6%), 20대(49.8%)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 시장의 경우 60대 이상이 72%로 가장 높은 상승 전망을 보였으며, 50대(70.1%), 40대(67%), 30대(63.9%), 20대(62.2%)가 뒤를 이었다.

다방 관계자는 "월세 상승 전망이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