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영등포 등 노후 주거지 8곳,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 선정

독산동·신길동·행당동 포함…노후도 높아 개선 시급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1구역(대림동 855-1 일대)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2025.12.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금천구 독산동·영등포구 신길동 일대 등 서울 노후 주거지 8곳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주택 재개발 후보지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16일 2025년 제6차 주택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신통기획 후보지로 총 8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금천구 독산동 979·독산동 1022 △영등포구 신길동 90-31 △성북구 정릉동 16-179 △성동구 행당동 300-1 △마포구 신수동 250 △강북구 수유동 310-15 △은평구 신사동 300이다. 이로써 신통기획 재개발 추진구역은 총 144곳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반지하 주택과 노후화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다.

구체적으로 신사동 300번지 일대는 노후도 83%, 반지하 주택 비율이 73%에 달하는 노후 저층 주거지다.

독산동 1022번지 일대는 기존 재개발 사업과 연접한 지역이다. 도로 등 기반시설 연계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신수동 250번지 일대는 70% 이상의 주민이 사업추진에 동의하는 등 주민참여 의지가 높은 지역이다.

서울시는 후보지에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2년 이내로 구역지정도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5년 이상 걸리던 정비구역 지정 소요기간을 평균 2~2.5년을 단축한 데 이어 0.5년 더 줄이기로 했다.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으로 신설된 사업성 보정계수·현황용적률·입체공원 등을 지역별 여건에 맞게 적용하여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획할 예정이다.

또 선정된 후보지는 갭투자(전세 낀매매) 등 투기 목적의 거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이번 선정위원회에서는 노후 주거지 2곳(성동구 금호동 1109·종로구 연건동 305)을 후보지에서 취소하기로 했다. 주민 반대가 높아 사업추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은 자치구청장이 입안 취소를 결정한 뒤 공공시행자에게 통보한다. 이후 후보지에서 최종 제외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신통기획을 통해 신속한 주택공급과 더 나은 주거 공간을 만들어 가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