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경기전망 한달만에 반등…서울 '하강→보합' 전환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74.7…전월대비 8.8p 상승
서울 '71.7→95.0'…"인기지역 중심 매맷값 상승 영향"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한달 만에 반등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하강국면'에서 '보합국면'으로 전환됐다.
고강도 규제가 담긴 10·15 대책 시행 후 시장이 위축됐으나 최근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맷값 상승 등이 이어져 사업자 체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HBSI)는 74.7로 전월보다 8.8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은 20.4p 상승한 84.5, 비수도권은 6.2p 상승한 72.5로 모두 전달보다 반등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95로 23.3p 상승했고, 인천이 79.3으로 21.7p, 경기는 79.4로 16.6p 상승했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달 조사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0~85미만은 하강국면, 85~115미만은 보합국면, 115~200미만은 상승국면을 나타낸다.
주산연 관계자는 "강력한 대출규제·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거래량 자체는 아직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면서도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맷값이 상승하면서 사업자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사업자들의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수도권은 6.2p 상승한 72.5를 기록했다. 광역시는 4.6p 상승해 78.4, 도지역은 7.4p 상승해 68.1로 전망됐다.
울산도 9.7p 상승한 86,6, 세종도 9.5p 상승한 92.8, 대전도 8.6p 상승해 80을 보였다. 다만 광주는 13.4p 하락한 66.6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비수도권도 10·15 대책 영향으로 주택시장 전망이 위축되면서 지수가 하락했지만 이후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고 일부 지역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 규제지역 지정 이후 이동한 수요가 지방 주요 도시로 일부 유입되면서 지역별 회복 강도가 차별화된 점도 지수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월 자금조달지수는 68.8로 전월보다 4.6p 하락했다.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자들의 자금 경색이 더 심화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와 대출 연체 증가로 건설사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자금시장 전반의 불확실성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재수급지수는 94.6으로 전월보다 2.0p 하락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며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입자재 가격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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