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내일 총파업 돌입…서울 지하철도 12일 총파업 예고(종합)

코레일 최종 교섭 30분만에 결렬…서울교통공사 11일 막판 협상
국토부·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가동…출퇴근 시간 대체 교통편 확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무기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경기 오산시 수도권 전철 1호선 서동탄역에서 전동차가 출발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이날까지 2025년 임금 교섭의 핵심 요구 3가지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2025.12.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한지명 구진욱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의 노사가 잇따라 파업을 예고하면서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이 우려된다. 코레일 노조는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12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이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며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코레일 교섭 결렬…11일부터 총파업 예고

10일 코레일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본교섭은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30분 만에 파행됐다.

쟁점이었던 '성과급 정상화'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레일의 성과급 지급 기준은 기본급의 80% 수준으로, 타 공기업의 기본급 100%보다 낮다.

이에 철도노조는 기본급 100% 복원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파업에서도 주요 쟁점이었다. 앞서 노조는 2023년에도 4일간, 지난해 12월에도 7일간 총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으며, 성과급 정상화 주체인 기획재정부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2·3노조도 12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11일 막판 교섭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도 서울교통공사와 막판 교섭에 돌입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11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지난해 약속한 2025년도 인력 증원 이행을 요구하며, 올해 임금·단체교섭에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9호선까지 파업에 돌입하면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상당할 전망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무기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경기 오산시 수도권 전철 1호선 서동탄역에 전동차가 세워져 있다. 철도노조가 이날까지 2025년 임금 교섭의 핵심 요구 3가지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2025.12.1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국토부·서울시 비상수송대책 실시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국토부는 이날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함께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본부장 국토부 제2차관)를 24시간 운영한다. 시민 안전과 교통편의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

광역전철과 KTX에는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부족한 운행으로 인한 수요는 고속·광역버스와 국내선 항공기 등 가용한 대체 교통수단을 통해 보완할 예정이다.

또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대비해 주요 거점역에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하고, 역사 내 질서 유지와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코레일도 이날부터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정정래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 열차에는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외부 인력을 동원해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SRT 운영사 에스알(SR)도 대응 상황을 수시 점검하며, 정상 운행을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서울시 역시 11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체 수송을 강화한다.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단계별 대응에 나선다.

시내버스 출근 시간대는 기존 오전 7시~9시에서 오전 6시~9시로 1시간 확대하고, 퇴근 시간대는 기존 오후 5시~7시에서 오후 5시~8시로 1시간 연장해 집중 배차한다.

지하철은 2·3·4호선에 비상대기열차 5편성을 배치해 필요 시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동시 파업 상황에서도 출근 시간 운행률 90%, 퇴근 시간 운행률 80% 이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