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재 넘어 삶의 역사로"…LH, 우리 곁의 시멘트 기획전 개막

토지주택박물관서 내년 5월까지 기획전 운영
70점 시멘트 유물·조형물, 예술가 김상균 초대전도

'우리 곁의 시멘트, 시멘트 곁의 우리' 기획전시실 전경.(LH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5년 토지주택박물관 기획전시 '우리 곁의 시멘트, 시멘트 곁의 우리'를 개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시멘트를 단순한 건축 재료가 아닌, 문명의 형성과 근현대 경제 성장, 그리고 일상의 삶과 문화·예술을 이어온 핵심 매개체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멘트가 인간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전시는 제목 그대로 시멘트의 역사와 문화, 인간과의 관계를 조망하며 총 7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석회, 문명을 광명으로 △포틀랜드 시멘트의 발명 △한반도 시멘트의 도입과 발전 △경제 성장과 새마을운동 속 시멘트 △LH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수집한 시멘트 파편 △문화유산 복원을 위한 시멘트 △미래의 시멘트까지 시멘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

특히 재건축 현장에서 수거한 실제 시멘트 파편과 문화유산 복원에 사용된 시멘트를 전시에 포함해, 산업 자재가 시간의 흔적과 기억을 품은 존재라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시멘트 예술가 김상균 작가의 초대전 '기억, 그 이전의 과거로부터'도 함께 열린다. 시멘트를 재료로 세계와 한국의 건물 파사드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통해, 산업 소재가 예술로 확장되는 과정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5월까지 운영되며, 별도 비용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상욱 LH 사장 직무대행은 "도시와 주거의 기반을 이룬 건축재료인 시멘트를 통해 우리 삶과 주거 문화를 재조명하고자 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문화예술의 확산과 향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