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54.1%…수도권·전국은 상승세 꺾여

10월보다 상승 비중 확대…강남권은 규제 영향에 3.4%p↓
신규 규제 지역 지정에 수도권 비중 감소…울산·전북 강세

4일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강남권 아파트 단지 등이 보이고 있다. 2025.1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의 절반 이상이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중 상승 거래 비중은 54.1%로, 10월 52.2%보다 늘었다. 규제 발표 이후 전체 거래량은 줄었지만 영등포·마포·동작구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일부 이어졌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의 상승 거래 비중은 10월 64.1%에서 11월 60.7%로 3.4%p 낮아졌다. 규제 이후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45.3%로, 전월(46.6%)보다 소폭 감소했다. 보합 거래는 14.1%, 하락 거래는 40.7%로 집계되며 시장 열기는 이전보다 진정된 모습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역시 상승 거래 비중이 11월 45.4%로 10월(47.6%)보다 낮아졌다. 보합 거래 비중은 전월 대비 다소 증가했고, 하락 거래 비중도 확대됐다.

경기는 상승 거래 비중이 45.7%에서 44.2%로 줄었고, 인천은 43.6%로 10월과 동일했다. 두 지역 모두 보합·하락 거래 비중이 늘었다. 경기는 일부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비규제 지역에서도 매수자들이 보다 신중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지방에서는 울산 49.2%, 전북 49.0%, 부산 47.5%, 대전 46.9%, 대구 45.7% 순으로 상승 거래 비중이 높았다. 울산은 11월 총 1121건 중 552건이 종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지방에서 가장 높은 상승 비중을 기록했다.

전북도 11월 1401건 거래 중 687건이 상승 거래로 집계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직방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상승 거래 비중이 다소 낮아지며 강한 상승 압력은 완화된 모습"이라며 "지방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