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타운 5곳 8642가구 공급 확정…낙후 지역 생활 인프라 확충

사당·은천·합정·천호 등 5곳 심의 통과…정비 속도
대규모 주택 공급·지역 맞춤형 정비로 주거환경 개선 기대

동작구 사당동 202-29번지 일대 모아타운 예시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가 모아타운 5개 지역을 확정해 총 8642가구 주택 공급에 나선다.

서울시는 4일 '제19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동작구 사당동 202-29 일대 모아타운 외 4건을 통과시켰다고 5일 밝혔다.

통과된 안건은 △동작구 사당동 202-29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악구 은천동 635-540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악구 은천동 938-5번지 일대 모아타운 △마포구 합정동 369번지 일대 모아타운 △강동구 천호동 113-2번지 일대 모아타운이다. 사업추진 시 모아주택 총 8642가구(임대 1856가구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사당동·은천동·합정동 노후 주거지 개선

동작구 사당동 202-29번지 일대 모아타운은 기존 세대수 905가구에서 총 1725가구(임대 236가구 포함)로 확대 조성된다. 대상지는 좁은 도로와 주차난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이번 계획으로 4개 동 지하 2층 지상 26층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사당동 202-29 모아타운은 각 사업추진 구역별 주변 환경을 고려해 가로를 특성화하고 지역 간 연계를 유도했다.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했고, 학교 주변은 보도를 기존 6m에서 11m로 최대한 늘려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했다.

관악구 은천동 635-540번지 일대와 938-5번지 일대에는 9개소의 모아주택이 추진된다. 4870가구(임대 1262가구 포함) 대단지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상지는 국사봉 자락에 자리를 잡아 가파른 경사로 도로 통행 여건이 열악한 지역이다. 이번 계획으로 은천동 635-540 일대는 기존 2239가구에서 2507가구(임대 660가구 포함)로, 938-5 일대는 1742가구에서 2363가구(임대 602가구 포함)로 대폭 늘어난다.

기존 좁은 도로를 넓혀 경사지의 차량 통행을 원활히 하고 건축한계선 지정으로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한다. 남북방향 도로를 신설해 모아타운 내 순환형 도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회단지길(12m→20m)을 확폭해 왕복 4차선 도로를 구축하고, 양측에 각 3.25m 총 6.5m의 보행로를 조성해 안전을 강화한다. 학교 변으로 6~10m 순환형 도로 조성과 함께 최소 2m 이상 보도를 확보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든다.

마포구 합정동 369번지 일대에서는 모아주택 4개소를 추진해 기존 86가구에서 207가구 늘어난 총 1076가구(임대 125가구 포함)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일대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66.6%, 반지하 주택 비율이 68.7%에 이르는 저층 주거밀집지역이다. 2022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주민설명회, 전문가 사전자문, 주민공람 절차를 거쳐 심의에 상정돼 확정됐다.

상가에 가로 활성화 시설을 추가 설치해 마포 하늘길 등 합정동에 어울리는 커뮤니티 가로를 조성한다. 가로구역 내부에는 충분한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와 공공공지 등 정비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역사문화환경보호구역 높이 규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 스카이라인 정비 및 한강 조망 축 계획을 통해 중·고층 개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동구 천호동 113-2번지 일대 모아타운 예시도 (서울시 제공)
천호동, 971가구 공급과 도로·보행환경 전면 개선

강동구 천호동 113-2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2개소를 추진해 기존 403가구에서 568가구 늘어난 총 971가구(임대 233가구 포함)를 공급한다. 대상지는 노후 건축물 비율이 83.6%에 달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커뮤니티 가로 활성화를 위해 천중로29길을 기존 8m에서 14m로 확폭하고, 천중로27길은 6m에서 10m로 확폭해 차량 흐름과 진출입 여건을 개선한다. 아울러 지역 내 보도를 신설한다.

서울시는 이번 모아타운 5개 지역 확정으로 8000 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택 공급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져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명노준 서울시 건축기획관은 "모아타운은 2023년 제도 도입 이후 서민을 위한 양질의 주택 공급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서울시는 갈등과 투기가 없는 곳을 중심으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