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임대차' 꽁꽁…개업 공인중개사 5년 만에 11만 명 아래
10월 신규 개업 609명…폐업·휴업 중개사 > 개업 중개사
내년 전국 입주 물량 26% 감소 전망, 거래 위축 업계 부담 가중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매매·임대차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5년 만에 개업 공인중개사가 1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불황 지속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공인중개사는 10만 979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문을 연 중개사가 1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10월 전국 신규 개업 중개사소는 609명으로, 9월 대비 57명 감소했다. 이 기간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872명, 휴업한 중개사는 91명으로 집계됐다.
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10월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6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최초다. 기존 최소 기록은 지난해 9월의 806명이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거래 위축으로 이어지며 개업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2월 이후 폐·휴업 중개사가 개업 중개사보다 많아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폐·휴업 중개사 1만 176명에 비해 개업 중개사는 7634명에 그쳐 순유출이 2542명에 달했다.
연이은 규제와 경기 불황으로 업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수도권 매매·임대차 거래는 위축된 상태이며, 지방 부동산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아 장기적인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입주 물량 감소도 업계에 부담을 더할 전망이다. 직방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17만 7407가구로, 올해 23만 9948가구 대비 26% 감소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도 좋지 않고 정부 규제까지 겹치며 거래가 급감하면서 중개 업계가 직격타를 맞았다"며 "내년부터는 입주 물량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중개사들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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