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3분기 판관비율 일제 상승…대손·용역비 부담 커졌다
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 약 1~2%p 증가
대부분 매출 감소·판관비 증가…GS건설 판관비 38%↑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국내 주요 건설사 4곳의 올해 3분기 판관비율(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이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판관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손상각비 증가와 사업 수주 과정에서 발생한 용역비 상승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대우건설(047040)·DL이앤씨(375500)·GS건설(00636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2%포인트(p)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건설 외 다른 부문 비중까지 포함돼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현대건설의 판관비율은 3.7%로 전년 동기(2.8%) 대비 0.9%p 올랐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2340억 1700만 원에서 2863억 7500만 원으로 22.4% 증가했지만, 매출은 8조 2569억 원에서 7조 8265억 원으로 5.2% 감소했다. 특히 대손상각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9억 5200만 원 환입에서 올해 290억 5000만 원 비용으로 전환됐다.
대우건설의 판관비율은 5.9%로 전년 동기(4.2%) 대비 1.7%p 증가했다. 판관비는 1069억 1068만 원에서 1165억 5137만 원으로 9.0% 늘었다. 용역비는 178억 1800만 원에서 241억 200만 원으로 35.2% 증가했다. 매출은 2조 5478억 원에서 1조 9906억 원으로 21.9% 감소했다.
DL이앤씨의 판관비율은 전년 5.0%에서 올해 7.0%로 2.0%p 상승했다. 판관비는 1266억 1355만 원에서 1397억 4909만 원으로 10.4% 증가했다. 대손상각비는 179억4500만 원에서 342억2500만 원으로 91% 급증했다. 매출은 2조 5478억 원에서 1조 9906억 원으로 21.9% 줄었다.
GS건설은 매출이 3조 208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1092억 원) 대비 3.2% 증가했지만, 판관비율은 5.6%에서 7.5%로 1.9%p 올랐다. 판관비는 2403억 6762만 원으로 1년 새 38% 늘었다. 하자보수 비용은 56억 1800만 원에서 278억 4200만 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도 2.4배 늘었다.
주요 건설사의 판관비율 증가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경우 내년 매출채권과 미청구 공사비 누적에 따른 대손 가능성을 고려하면 판관비율은 올해보다 0.4%p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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