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신호 기업 SR, 베트남 철도 현대화 콘퍼런스 TRV와 공동 참여

베트남 건설부 차관 등과 만나 신호시스템 수출 논의
강춘기 회장 "베트남 기술이전 및 현지화 생산 추진"

12일 베트남 철도 현대화 콘퍼런스(VRT & CON 2025)에서 응우옌 다인 휘 건설부 차관(가운데)과 오태근 SR 부사장(오른쪽 두번째)과 오충현 SR 그룹장이(오른쪽 첫번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R 제공)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철도신호 전문기업 SR은 12일 베트남 철도 현대화 콘퍼런스(VRT & CON 2025)에서 베트남철도운송주식회사(TRV)와 공동 부스를 운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철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철도 기술·인프라 전시회이자, 베트남 정부가 주관하는 공식 행사다. 베트남 건설부와 철도청이 공동 주최했으며, 영국·독일·일본·프랑스·한국 등 주요 철도 선진국의 기업과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행사 기간 동안 SR은 베트남 대표 철도기업 TRV와 함께 부스를 운영하며 한국형 신호 기술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응우옌 다인 휘(Nguyen Dinh Huy) 베트남 건설부 차관과 쩐 티엔 칸(Tran Tien Khanh) 철도국 국장이 SR 부스를 직접 방문해 오태근 부사장, 오충현 그룹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는 한국형 철도신호시스템의 구조와 유지보수 효율성, 그리고 베트남 철도망 적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12일 베트남 철도 현대화 콘퍼런스(VRT & CON 2025)에서 오태근 SR 관리 부사장이 철도국 쩐 티엔 칸(Tran Tien Khanh) 국장에게 SR의 철도신호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SR 제공) / 뉴스1 ⓒ News1
"한국형 신호기술, 베트남 철도 혁신의 핵심 될 것"

SR은 이번 전시회에서 핵심 철도신호시스템과 함께, 철도 신호설비의 운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철도신호 디지털라이제이션 플랫폼'(Digitalization Platform for Railway Signaling)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상태기반정비(CBM), 예지정비(PHM),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기반으로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유지보수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솔루션이다.

또 SR은 TRV 및 베트남 건설부 관계자들과 △철도신호 기술 이전 △전문 인력 양성 △현지화 생산 중심의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VinSpeed의 다오 투이 반(Ms. Dao Thuy Van) 부사장과의 별도 면담을 통해 빈그룹(Vingroup) 차원의 철도 인프라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강춘기 SR 회장은 "베트남은 한국과 유사한 철도 발전 경로를 걸어가고 있으며, 한국형 신호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은 베트남 철도의 안전성·효율성·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R은 현지 최고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술이전, 인력양성, 현지화 생산을 통해 베트남 철도 현대화 실현에 적극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R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향후 북남고속철도 및 도시철도 프로젝트, 민간 모빌리티 분야 협력 사업을 포함한 대형 프로젝트에서 공동 참여와 현지 생산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