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4세 허준홍, 나인원한남 160억 매각…4년 만에 110억 차익

2021년 50억에 산 전용 244㎡…5년 후 160억에 매도
지난해 7월 같은 단지 전용 273㎡ 매입…"단지 내 갈아타기"

나인원한남 (네이버 지도 갈무리)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GS 그룹 4세 경영인 허준홍 삼양통상(002170) 대표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초고가 아파트를 160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4년 만에 11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10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허 대표는 지난 8월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34㎡ 매물을 160억 원에 매각했다. 이후 해당 주택은 지난달 31일 등기권 설정이 완료됐다.

허 대표는 2021년 해당 아파트를 약 50억 원에 분양받았다. 이번 거래로 약 110억 원의 시세 이익을 실현했다.

이번 매각한 아파트와는 별개로, 그는 지난해 7월에도 나인원한남 전용 273.41㎡ 한 세대를 220억 원에 사들였다. 전액 현금 거래로 추정되며, 올해 7월 등기를 완료했다. 단지 내 기존 거주 주택을 처분하고, 신규 매입한 주택으로 '갈아타기'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총 341가구)은 한남더힐, 장학파르크한남과 함께 대표적인 초고가 아파트로 꼽힌다. BTS 멤버 RM·지민, 빅뱅 지드래곤 등 셀럽과 여러 그룹 회장이 거주하고 있다. 전용 244.72㎡의 공시가는 106억 7000만 원에 달한다.

당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공급됐다. 초기 임대보증금만 33억~48억 원, 월세 70만~250만 원 수준이었다. 2년 뒤 분양 전환가는 3.3㎡당 평균 약 6100만 원이었다.

한편 허 대표가 이끄는 삼양통상은 지난해 매출 1908억 원 규모의 GS그룹 내 비핵심 계열사다. 자동차·패션·스포츠 분야에 공급되는 피혁·원단을 제조하며, 공정거래법상 GS그룹에 속하지만, 지주사 GS와 지분 연결 없이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