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에 서울 아파트 상승폭 2주 연속 축소…전세 오름세 지속

0.50%→0.23%→0.19%…강남3구·한강벨트 상승폭 꺾여
25개 자치구 중 21개 자치구 집값 상승세 일제 둔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줄어든 반면, 전세가격은 2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며 매매와 전세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3주 0.50%에서 10월 4주 0.23%, 11월 1주 0.19%로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는 정부가 10월 15일 발표한 시장 안정화 대책이 매매 수요와 거래량 모두를 급격히 둔화시킨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문의 및 거래가 감소하며 시장참여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개 지역이 전주 대비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으며, 강남3구를 비롯한 주요 한강벨트 지역 대부분에서도 상승세가 확연히 꺾인 양상이다.

강남은 지난주 0.22%에서 0.16%로, 서초는 0.18%→0.16%, 송파는 0.48%→0.43%로 축소됐다.

이외에 마포(0.32%→0.19%), 용산(0.29%→0.23%), 성동(0.37%→0.29%), 광진(0.20%→0.15%), 영등포(0.37%→0.26%), 동작(0.44%→0.43%), 강동(0.42%→0.35%) 등 대부분 자치구에서 상승폭 축소가 확인됐다.​

경기도 내 규제지역으로 묶인 광명(0.48%→0.38%), 과천(0.58%→0.44%), 안양 동안(0.47%→0.27%), 성남 수정(0.27%→0.14%), 성남 분당(0.82%→0.59%) 등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폭도 줄었다.

반면 비규제지역인 화성(0.13%→0.26%), 수원 권선(0.08%→0.13%), 부천 원미(0.05%→0.09%), 군포(0.02%→0.06%) 등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되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더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상승률은 10월 3주 0.13%, 10월 4주 0.14%, 11월 1주 0.15%로 집계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고,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주요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33%→0.34%), 서초(0.16%→0.23%), 영등포(0.14%→0.19%), 강서(0.10%→0.14%), 양천(0.21%→0.27%), 광진(0.09%→0.20%)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 전세가격은 0.08% 상승을 나타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