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규제지역서 1.7만 가구 분양…"청약 수요 확대 조짐"

파주·김포 등 경기도 1만 2135가구 공급
"내년 1분기까지 청약 수요 이어질 수 있어"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이 모형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올해 연말까지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총 1만 70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경기도 12곳이 3중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 청약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될 물량은 약 3만 가구다. 이 중 비규제지역 일반분양은 1만 7091가구다. 이는 전체 물량의 절반을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1만 2135가구(70%)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4956가구)이 뒤를 이었다.

우선 이달 공급되는 파주 '운정아이파크시티'는 3250가구 규모다. 비규제지역에 속해 대출규제와 전매제한(6개월)이 자유롭다. 같은 달 분양되는 김포 '풍무역푸르지오더마크'(1524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공급된다.

다음 달에는 용인 '푸르지오원클러스터파크'(710가구), 경기 광주 '쌍령공원 롯데캐슬 1·2단지'(2148가구), 인천 서구 검단 '16호공원개발사업'(843가구),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8단지'(1349가구) 등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12월에는 한화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짓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2568가구)의 분양이 예고됐다. 또 대방건설의 양주 '옥정5·6차 디에트르'(3864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뉴스1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공급 부족 맞물려 비규제지역 '청약 수요 확대' 전망

업계에서는 이번 10·15 대책으로 수도권 분양시장 지형이 재편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규제 강화로 서울과 일부 경기 지역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서 비규제지역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 중심의 청약 열기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공급부족 우려 속에 청약 통장을 활용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연말 분양시장에 적극 뛰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