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진흥기금 활용 어떻게?"…27일 '서울주거포럼' 개최

기금 설치 필요성·운용 방안·공공성 기준 논의

서울시 주거포럼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는 내년 조성하는 서울시주택진흥기금의 실행전략을 마련하고자 27일 '서울주거포럼'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부터 서울주거포럼은 매년 주택정책 현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서울주택공급 확대라는 과제 해결을 위해 공공부문의 역할을 집중 조명한다. 행사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내년 도입할 서울주택진흥기금의 구체적인 실행전략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주택진흥기금은 오세훈 시장이 올해 7월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전국 최초 지자체 주택기금이다. 서울시는 향후 10년간 총 2조 원 규모로 조성해 민간 임대주택과 정비사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복지를 강화하는 게 목표다.

이번 포럼은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환영사로 막을 올린다.

구체적으로 포럼은 조만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해외 세션과 국내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조 교수는 30여 년간 실행된 주택정책을 평가하고, 서울시가 지속 가능한 주택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해외 세션에서는 각국의 공공주택 성공 사례가 소개된다. 허선징 홍콩대 교수는 홍콩 공공주택 재원조달 모델을, 프란츠 슘니치 오스트리아 사회주택 건축가는 비엔나 주택기금 역할을 발표한다. 팽석영 싱가포르 경영대 교수는 싱가포르 공공주택 정책의 성공 요인을 언급한다.

국내 세션에서는 이창무 한양대학교 교수가 서울형 정비사업 활성화 방향을 발표한다. 이어 이지현 주택산업연구원 도시정비실장이 정비사업 기반 건설사업 선순환 방안, 허지행 주택도시금융연구원장이 도시정비사업 금융지원 현황을 언급한다. 이를 통해 서울형 정비사업과 금융 연계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이창무 교수를 좌장으로 국내외 발제자, 김준형 서울시 부동산정책수석, 이현석 건국대학교 교수가 토론에 나선다.

서울주택기금 활용 전략을 주제로 기금 설치의 필요성과 운용 방안, 공공성 기준 등을 집중 논의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이달 26일까지 서울주거포럼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김 부시장은 "이번 포럼에서 서울시 정책의 방향성을 재점검하고, 민간의 주택공급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과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