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허브 '가덕도신공항' 연내 추진…사업 정상화 본격화

김윤덕 국토장관 "사업 좌초 없다, 11월 초 실행계획 확정"
예산·공기 조정 후 본격화…국토부 "전문가·업계 의견 수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7/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예산 증액, 공사기간 조정, 시공사 재입찰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와 관련 기관의 연내 본격 추진 의지로 정상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김윤덕 장관의 강한 추진 의지와 연내 실행 계획 확정에 따라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김윤덕 장관 "연내 정상화…사업 좌초 없다"

8일 국토부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올해 말까지 각계 의견을 반영한 현실적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예산 배정과 동시에 착공 여건을 마련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장관은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은 없다"며 "기존 7년(84개월) 공사기간 원칙을 고수하지 않고 현실적인 일정으로 업계와 협의해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0월에서 11월 초 사이에 실행계획을 확정하겠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내년 공항 부문 6316억 원, 접근철도 574억 원 등 총 689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세부 항목으로는 부지조성공사비 5224억 원, 보상비 391억 원, 설계비 524억 원, BIM 위탁 92억 원을 포함한다. 접근도로 사업은 기존 이월 예산을 활용해 연계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공사비 증액과 공사기간 재조정은 사업 정상화의 핵심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연약지반과 해상 매립 난이도를 고려하면 공사에 최소 9년이 필요하며, 설계 변경과 물가 상승을 반영하면 사업비는 16조 원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역시 기본설계와 현장 협의를 거쳐 실현 가능한 기술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덕신공항 건설추진 예정지.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시공사 선정 실패 딛고 '재입찰' 준비, 연내 돌파구 마련

올해 시공사 선정은 입찰 조건 미충족 등으로 한 차례 지연됐다. 이후 정부는 수의계약 추진을 시도했으나, 현대건설이 공사기간 등 계약 조건에 동의하지 않아 계약이 최종 무산되면서 수의계약 단계에서 난항을 겪었다. 국토부는 연내 재입찰을 확정해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토부, 부산시, 건설사, 전문가 협의체는 사업비와 공기 현실화, 설계·시공 기준 강화, 현장 안전 확보, 지역사회와 정치권 의견 수렴 등 현안 전반을 논의 중이다.

가덕도신공항은 총 부지면적 667만㎡에 건설되는 국제선 중심 대형 공항으로, 1본(3500m) 활주로와 74대 동시 계류가 가능한 계류장, 약 20만㎡ 규모 여객터미널, 1만 7000㎡ 화물터미널 등 첨단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공항 전체는 24시간 운영 체계를 갖추며, 부산항과 연계해 남부권 물류·항공 중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접근철도와 급행도로 등 연계 교통 인프라도 동시에 확충된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