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률 3년 만에 최고치…'마용성' 낙찰률 100%

서울 주요 지역 경매 시장 회복세…지방은 '주춤'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50.7%로 전월 40.3%보다 1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2년 6월(56.1%) 이후 최고치다.

특히 마포·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은 낙찰률이 100%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99.5%로 전월 96.2%보다 3.3%p 올랐으며, 용산·송파·동대문구가 10%p 이상 상승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6·27 대출 규제 이후 주춤했던 서울 경매시장이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3461건으로 전월 2874건 대비 약 20% 증가했다. 다만 전국 낙찰률은 34.9%로 전월 37.9%보다 3.0%p 낮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7.0%로 전월 대비 0.9%p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7.4명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진행 건수가 802건으로 전월 652건 대비 23% 증가했지만, 낙찰률(38.5%)과 낙찰가율(86.9%)은 소폭 하락했다. 인천은 진행 건수가 48% 급증했으나 낙찰률은 31.8%로 3.2%p 하락했으며, 낙찰가율도 78.6%에 그쳤다.

지방에서는 매물 증가와 매수세 위축이 맞물리며 낙찰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광주(81.7%)와 대전(82.3%)은 소폭 상승했으나, 부산(78.1%)과 대구(81.2%)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충북(81.2%)과 충남(79.3%)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강원(84.2%)만 유일하게 3.1%p 상승했다. 제주(75.5%)와 세종(89.3%)도 낙찰가율이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