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공항 조류대응"…국토부, 고중량·AI '드론' 개발 착수

"화염 속 3시간 비행", 고중량 드론 27년까지 상용화 추진
조류 경보 대신 AI 드론 뜬다…무안공항서 실증 돌입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DSK 2025(드론쇼코리아)'에서 관람객들이 LIG넥스원부스에 전시된 하이브리드 수송드론 다목적 무인헬기 등 다양한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산불 대응과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차세대 드론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산불 진화용 고중량 드론과 공항 조류 대응 AI 드론이 상용화를 목표로 단계별 개발에 들어간다.

20일 국토부에 따르면, 21일부터 엔젤럭스 컨소시엄과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이 각각 산불진화 고중량 드론과 공항 조류대응 AI 드론 개발 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총 165억 원 규모로 2026~2027년까지 추진되며, 안전과 재난 대응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소방 고중량 드론 개발 계획(국토교통부 제공).뉴스1 ⓒ News1

산불진화 드론 개발에는 엔젤럭스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이들은 최대 탑재중량 200㎏ 이상에 비행시간 3시간을 확보한 소방 특화 드론을 제작한다. 화염 속에서도 운용 가능한 기체를 개발해 초기 화재 진화, 잔불 제거, 화재 확산 차단 등을 담당한다. 또한 해외 개발 중인 동급 기체도 도입하여 성능 검증과 인증 과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항 주변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드론 시스템은 엔에이치네트웍스 컨소시엄이 개발을 맡는다. AI가 활주로 반경 4㎞ 내 조류의 비행 패턴을 분석하고 군집 드론을 투입해 탐지와 추적, 소산까지 수행한다. 레이저, 스피커, 초음파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항공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실제 검증은 고성 드론 시험장과 무안공항에서 진행되며 단계적 실증을 거친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고중량 소방 드론 상용화가 성공한다면 대형 산불 대응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조류대응 AI 드론 또한 항공기 안전 확보에 기여해 공항 운영 신뢰성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관련 부처와 협력해 현장 실증과 제도적 기반을 동시에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