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페달 오조작 방지 특허 기술' 3종 민간에 개방
올해 급발진 의심 사고 61건 중 72%가 운전자 실수로 추정
국민 안전 위한 혁신 기술 공유로 사고 예방 앞장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3일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페달 오조작 사고'를 막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보유 기술 특허 3건을 민간에 개방한다. TS는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 10건 중 7건 이상이 운전자의 페달 조작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기술 이전과 컨설팅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페달 오조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유 중인 관련 특허 3종을 민간에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단이 이달 7일까지 언론에 보도된 올해 급발진 의심 사고 61건을 분석한 결과, 3일에 한 건꼴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44건(72.1%)이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추정됐다. 나머지 17건(27.9%)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간선도로(33건, 54.1%) 외에도 급가속이 요구되지 않는 주차장(15건, 24.6%) 및 골목길과 같은 국지도로(11건, 18%)에서도 빈번히 발생했다. 급가속이 필요 없는 장소에서도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이에 TS는 사고 사례 분석과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운전자의 가속페달 이상 답력 측정을 통한 출력 제어 △주행 중 전방 물체 감지를 통한 출력 제어 △위치 기반 급가속 방지 제어 등 출력 제어 기술 특허 3종을 무상으로 개방하고, 기업에 자문과 기술 이전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허 개방을 통해 자동차 제작사가 효과적인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제작하는 업체도 개방된 특허 기술을 활용해 보다 향상된 사고 예방 장치가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공단은 비상등을 이용한 수동 출력 제한 방식,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한 안전 경고,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능 연계 등 다양한 안전 아이디어도 제공하며 자동차 제작사들이 이를 실제 차량 기술에 반영하도록 권고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보유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개방하겠다"며 "페달 오조작 사고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안전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
한편 TS는 경찰청, 손해보험협회와 협력으로 지난 6월부터 충북 영동군, 충남 서천군 등의 고령 운전자 200명을 모집하고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설치 시범사업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업 성과 측정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추가적인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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