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빌딩 거래량 2년 9개월 만에 최고…종로구 대형 거래가 견인
거래금액 40% 증가…화성시 거래 건수 1위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거래량이 약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울 종로구에서 5000억 원대 초대형 거래 2건이 발생하면서 전체 거래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5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355건으로, 3월(1256건)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이자 2022년 7월(1445건) 이후 최고 수준이다.
거래금액은 3조 7246억 원으로 같은 기간 40.8% 늘었으며,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각각 6.8%, 44.4%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11곳에서 거래량이 전월 대비 늘었으며, 세종은 1건에서 3건으로 200% 증가했다. 뒤이어 제주(75.0%), 인천(29.4%), 서울(28.4%)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대구(-40.0%), 울산(-25.9%), 전남(-14.4%) 등은 거래가 줄었다.
거래금액 역시 제주(137.7%), 대전(97.8%), 인천(85.6%), 서울(60.4%) 등 9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세종은 거래량은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소규모 매물이 많아 금액은 53.6% 감소했다.
4월 거래된 빌딩 중 50억 원 미만 매물이 전체의 90.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0억 원 미만은 874건(64.5%)이었고, 10억~50억 원은 358건(26.4%)으로 나타났다. 300억 원 이상 고가 빌딩은 11건으로, 이 중 9건이 서울에서 거래됐다.
시도별로는 경기(174건)가 10억 원 미만 빌딩 거래가 가장 많았고, 10억~50억 원 미만은 서울(93건)과 경기(89건) 순이었다. 300억 원 이상 거래는 서울 외에 인천과 경남에서도 각 1건씩 확인됐다.
시군구 중 거래 건수는 경기 화성시(38건)가 가장 많았으며, 거래금액은 서울 종로구(1조 2247억 원)가 가장 컸다. 상위 5개 지역 모두 서울(강남구, 중구, 마포구, 서초구)에서 차지했다.
4월 단일 최고가 거래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의 '크레센도빌딩'(5567억 원)으로, 같은 지역 수송동의 '수송스퀘어'(5225억 원)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곳 중 3곳이 종로구에 집중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4월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 지표 전반이 유의미하게 상승하며 시장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며 "서울 주요 권역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에 대한 수요가 거래 증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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