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내집 같은 편안함"…신영 '지웰홈스 동대문'

단순한 오피스텔 개념 탈피 '공간개념' 구현
다목적라운지 'WELL 카페' 및 렌트서비스 제공

'지웰홈스 동대문' 전경(자료제공=신영)ⓒ News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동대문구 '지웰홈스 동대문'에 거주하는 대학생 A씨.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2층 다목적라운지 'WELL 카페'에서 밀린 과제를 마무리한다. 저녁엔 같은층에 살며 친분을 쌓은 또래들과 삼삼오오 실외 정원에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 삼매경에 빠진다.

지난 19일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에서 나와 도보로 5분. 지웰홈스 동대문에 들어서기 위해선 큰 대문을 지나 마당 정원을 통과해야 한다. 단순 건물만 있는 오피스텔과는 다른 내집에 온 것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시행사인 신영의 관계자는 "지웰홈스 동대문은 기존 원룸이 갖고 있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방이 아닌 집에 산다'라는 공간개념에 힘썼다"며 "1층엔 마당·로비, 2층은 입주민간 소통이 가능한 다목적라운지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웰홈스 동대문 2층에 마련된 다목적공간 'WELL 카페'(자료제공=신영)ⓒ News1

◇다목적공간 'WELL 카페' 1인가구 특수성 반영해 차별화

신영은 동대문 지웰홈스를 선보이기 위해 임대문화가 자리잡은 해외사례들을 벤치마킹했다. 2층에 마련된 'WELL 카페'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약 130㎡ 크기로 여행지 게스트하우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목적공간이다. 앞서 휘트니트센터 조성을 고민했지만 입주민 피부에 와닿는 공간 조성으로 방향을 틀었다. 간단한 운동기구뿐 아니라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이날 대학생들로 보이는 입주민들은 독서와 공부에 집중하고 있었다.

입주민 K씨는 "별도로 카페에 가서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며 "같은 또래들과 취업과 미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기존 원룸에선 경험할 수 없었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영 관계자도 "입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지웰홈스 입주민만이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 맞춤형 직원 채용도 눈길을 끌었다. 입주자 가운데 2명은 신영이 채용한 직원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곳에 무료로 거주하면서 입주민의 애로사항 해결과 소모임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외국인을 위해 중국어 능통자도 채용해 소통 강화에 나선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스텝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임대주택에서 볼 수 없었던 세심한 배려도 특징이다. 가전제품뿐 아니라 침대와 책상까지 완벽한 거주 여건이 제공된다. 1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해 다리미·밥상·공구 등을 대여하는 서비스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신영은 단순히 거주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이야기를 담은 문화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WELL 카페에선 입주민 친목도모를 위해 '치맥·피맥' 파티가 진행됐다. 2층에 마련된 야외정원도 눈길을 끌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구조로 입주민들이 여가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신영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모임도 구성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사는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웰홈스 동대문 실내 내부 모습(자료제공=신영)ⓒ News1

◇"임대사업, 부지 선택이 관건…주거인식 변화로 미래가치 커"

지웰홈스 동대문은 총 4가지 타입으로 전용면적 17∼36㎡ 275가구로 조성됐다. 1~2인 가구가 주요 타깃층으로 일부는 1.5룸 설계가 적용됐다. 기본적으로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원 수준으로 임차인을 모집하고 있다. 다만 월세 부담을 고려해 보증금을 올려 월세를 낮추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

신영은 임대사업 부지를 매입하는 데에도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심지 역세권 내 적정규모 크기의 부지가 우선이다. 여기에 수요가 풍부해 임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미래가치가 있어 자산가치까지 확보돼야 부지매입 실행에 옮긴다. 실제 1호선 역세권 입지가 반영돼 입주민 절반 정도가 대학생이다. 지하철 1호선을 통해 출퇴근하는 직장인들과 주변 상인들도 지웰홈스를 택했다.

주변 편의시설도 장점이다. 인근에 이마트뿐 아니라 청계천이 가깝다. 동대문도서관이 단지와 마주하고 있는 주변 여건도 대학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1층 상가엔 편의점·카페·음식점이 입점해 있어 1인가구인 입주민들의 만족감을 더해 주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임대사업은 국내에선 아직 미성숙 단계여서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국은 특수한 전세제도가 있어 당장 현금을 납부해야 하는 월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 다만 집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 공간으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진입한 만큼 기업들도 사업적 미래가치는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테면 KT·롯데자산개발 등도 독자적인 브랜드를 런칭하고 임대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단순 분양사업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현금 창출 구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영은 동대문 사업을 경험삼아 서초동과 서강역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영 관계자는 "회사원·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토지확보에 신경 쓰고 있다"며 "좋은 부지를 선정해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만들어 보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passionkjy@